"연내 해결 기미 안보여" vs "확전 지속 어려워"

'무역전쟁' 엇갈리는 전망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쉽게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장기전으로 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AP]

"합의점에 근접하지 못해
관세는 트럼프에게 신앙"

"양국 경제관계 얽혀 있어
기업·소비자들 고통 클 것"


상호 보복관세 조치 등으로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는 미.중 간 무역 전쟁의 '총성'과 '포화'가 얼마나 오래갈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 중이던 지난 10일 대중 관세 폭탄을 투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지렛대가 유지되는 한 손해 보는 건 중국이며 미국으로선 서두를 게 없다는 '속도조절론'을 펴며 연일 압박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일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며 "매우 결실 있는 회담"이라고 예고, '치고 빠지기'식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며 극적 타결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이다.

인터넷매체인 악시오스는 14일 '트럼프의 긴 무역 전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고위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근접해 있지 않으며, 미국은 오랜 무역 전쟁으로 골치를 앓게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 고위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미.중 양측간 간극이 엄청나기 때문에 연말 전에 이 싸움이 해결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시 주석과의 다음 달 만남을 예고하긴 했지만, 타결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기 보다는 주식 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한 차원이 더 크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2020년 재선 도전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종신 주석'을 견뎌낼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도 남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내부 강경론자와 씨름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둘 중에서 시 주석만이 권위주의의 모든 도구를 휘두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은 간단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완력을 행사해야만 중국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중국이 관세를 지불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복수의 전.현직 행정부 당국자들이 악시오스에 전했다. 이와 관련, 한 전직 당국자는 "다른 쪽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건 무의미하다. 관세에 대한 그의 믿음은 '신앙'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CNN 비즈니스는 '미.중 무역 전쟁이 오래가지 못할 것 같은 이유'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미국과 중국은 그저 공존하는 것이 아니다. 양국의 거대한 경제는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어 무역 전쟁 확전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번창하는 중산층은 보잉이나 애플, 나이키 등 미국 브랜드로선 매우 중요한 '성장 엔진'이며, 중국은 '구매자'로서 그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한 저렴한 제품에 대한 미국의 끝없는 욕구는 중국을 수백만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는 비대한 생산지로 만들어왔다고 CNN 비즈니스는 전했다.

CNN 비즈니스는 세계에서 양대 경제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상호 최대 무역 파트너로,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앞으로 20년을 내다보고 미래지향적 '룰'을 구축해야 할 때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국 간 맞불식 '보복성 전투'는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경제적 관계와 나아가 국제 경제 자체를 위협할 뿐이라는 우려인 셈이다.

무역 전쟁 과정에서 미.중 양국 모두 협상 지렛대를 강화하기 위해 관세라는 무기를 휘두르고 있지만, 소비자들과 기업들만 이러한 '십자포화'의 한가운데 볼모 잡힌 형국이라고 CNN 비즈니스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렛대는 비용 증가와 공급사슬 교란, 불확실성 가중만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 비즈니스는 "낙관론자들은 무역 전쟁에 따른 고통으로 인해 그 전쟁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희망하고 있으며, 많은 경제학자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종국적으로는 정신을 차리고 무역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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