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러진 다리로 걸었다” 우즈, 존 댈리 전동카트 비난



2008년 무릎 부상 속에서 US오픈에 참가해 우승한 타이거 우즈.[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44)가 전동 카트를 타고 경기하게 되는 존 댈리(53)를 비판했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댈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우즈는 “골프장이 길고 언덕이 많아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중요해진다. 정신뿐만 아니라 몸도 힘들 것이다. 존 댈리가 카트를 타는 것에 대해서라면 나는 부러진 다리로 걸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왼쪽 십자인대가 없는 상태로 경기했다. 의사들이 대회에 나가지 말라고 말렸지만 그는 “우승하고 오겠다”고 출전을 강행했고 실제 우승했다. 이후 11년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다가 올해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입었다.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베스페이지 골프장 블랙코스는 7459야드로 길고 어려운 골프장이다. 코스에는 “몹시 어렵기 때문에 아주 능숙한 골퍼들만 이용하라”는 경고 사인이 붙어 있다.



지난해 시니어 투어 대회에서 카트를 타고 있는 존 댈리. [AP]






존 댈리는 이번 PGA챔피언십에서 전동카트를 타고 경기하게 된다. 댈리는 장애인 복지법과, 오른쪽 무릎 관절염 진단서를 제출해 주최 측으로부터 카트 사용 허가를 받았다.

메이저대회에서 전동 카트를 타고 경기한 예는 있다. 선천적으로 오른쪽 다리의 혈행 장애를 안고 있는 케이시 마틴(미국)은 소송을 통해 1998년과 2012 US오픈에서 카트를 타고 경기했다. 그러나 알코올 중독과 방탕한 생활 때문에 후천적으로 관절염을 앓게 된 ‘풍운아’ 존 댈리는 케이시 마틴과는 다른 경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존 댈리는 카트 사용을 허락하는 챔피언스투어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시니어 US오픈에서 카트 사용을 신청했다가 거부되자 불참했다. 댈리는 1991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PGA 챔피언십은 우승자에게 평생 출전권을 준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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