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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다양하고 화려해진' 할리우드보울 페스티벌

6월8일 개막 4개월간 향연
오프닝은 존 레전드 콘서트

한인 지휘자 김은선씨 데뷔
유럽ㆍ미국 음악계 기대주

존 레전드

존 레전드

올해 할리우드 보울이 6월8일 플레이보이 재즈 페스티벌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9월29일까지 4개월에 걸쳐 대장정의 향연을 펼치는 할리우드 보울은 올해 역시 클래시컬 뮤직부터 재즈와 영화음악, 힙합에 이르기까지 엄청나게 다양한 음악과 무용을 선보이며 남가주 최고의 서머 페스티벌로서의 위용을 자랑한다.

김은선

김은선

올 할리우드보울의 공식 오프닝 무대는 6월15일 가수이자 피아니스트인 존 레전드가 펼치는 콘서트. 미국 엔터테인먼트 계에서 에미와 그래미, 오스카, 토니상을 석권한 몇 안 되는 뮤지션 중 한 명인 살아있는 전설 존 레전드는 이날 오프닝 무대를 통해 할리우드보울 개막의 힘찬 팡파르를 울려줄 예정이다.

불꽃놀이와 함께 펼쳐지는 독립기념일 콘서트(7월2일ㆍ3일ㆍ4일)는 프로듀서이며 싱어송라이터인 미국 팝음악의 귀재 나일 로저스와 밴드 시크가 이끈다.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여름 무대로 LA 필이 할리우드보울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는 올 할리우드보울 페스티벌에는 이외에도 여러 분야의 빅 스타들이 무대에 선다.



창립 100주년을 맞는 LA 필의 의뢰로 존 애덤스가 작곡한 곡(Must the Devil Have All the Good Tunes?)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유자 왕, 장 이브 티보데를 비롯 카티아와 마리엘르 라바크 자매 듀오 피아니스트, 대만계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 메조 소프라노 제니퍼 존슨 카노, 테너 토비 스펜스 등 세계적 스타들이 줄지어 있다. 또한 팝 뮤직계 스타의 등장도 화려하다.

휴 잭맨

휴 잭맨

나이가 들수록 음색이 더욱 부드럽고 풍요로워진다는 평을 얻고 있는 토니 베넷(7월10일), 신디 로퍼(7월12일ㆍ13일), 배리 매닐로우(9월6일ㆍ7일), 글래디스 나이트(9월8일) 등의 콘서트가 펼쳐진다.

패밀리 프로그램을 중시해온 할리우드 보울은 올해도 가족들을 위한 클래시컬 뮤직 콘서트를 여러 무대 마련한다.

어린이와 젊은층의 큰 사랑을 받는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Peter and the Wolf)와 브리튼의 '젊은이를 위한 오케스트라로의 안내'(The Young Person's Guide to the Orchestra)와 같은 곡을 연주하는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신디 로퍼

신디 로퍼

할리우드보울에서는 영화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쥬라식 파크'(Jurassic Park), '해리 포터'(Harry Por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파리의 미국인'(An American in Paris) 등 히트작이 오케스트라 연주로 대형 스크린에서 상연되며,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의 싱얼롱 무대도 예정돼 있다. 영화음악의 대가 존 윌리엄스의 콘서트도 마련된다.

영화 배우일 뿐 아니라 음악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만능 엔터네이너 휴 잭맨의 콘서트(Hugh Jackman: The Man, The Music, The Show:7월19일ㆍ20일)도 올해 할리우드보울이 내세우는 하일라이트.

올 할리우드 프로그램 중에서 무엇보다 한인 커뮤니티에 기쁜 소식은 한인 지휘자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김은선(38)씨가 9월10일 할리우드 데뷔 무대를 갖는 것.

김씨는 이날 콘서트에서 드뷔시(Prelude to the Afternoon of a Faun)와 라흐마니노프의 곡(Symponic Dance)으로 할리우드보울에서의 첫 콘서트를 갖는다.

세계적 피아니스트 장 이브 티보데가 라벨의 피아노협주곡 G장조를 협연한다.

김씨는 이미 유럽의 오페라 무대에서는 가장 주목받고 있는 지휘자. 미국 오페라에는 2017년 10월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가 공연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성공적으로 지휘하며 데뷔했다.

당시 휴스턴은 허리케인으로 극장이 완전히 물에 잠겨 공연이 불가능해 전시장을 임시 무대로 마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공연이었다. 당시 휴스턴 오페라 측에서는 김씨에게 미안함을 표하며 취소해도 된다고 양해를 구했으나 그가 성공적 무대를 마련함으로써 그의 이름은 더욱 빛이 났다.

이어 지난해 5월에는 신시내티 메이 페스티벌에서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성공적으로 지휘하면서 데뷔했다. 이 페스티벌에서는 매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제임스 레바인이 지휘할 예정이었으나 그가 성추행 추문으로 물러나면서 김씨에게 기회가 온 것. 그는 이 행운의 무대에서도 뛰어난 감각으로 미국 오페라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그는 전통을 자랑하는 145년 역사의 신시내티 메이 페스티벌 사상 무대에 서는 첫 여성지휘자로도 기록된다.

김씨는 오는 2019~2020년 LA 오페라에도 데뷔, 플라시도 도밍고가 출연하는 도니제티의 '로베르토 데브뢰'(Roberto Devereux)를 지휘할 예정이다.

4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며 음악적 재능을 보인 김씨는 연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지휘를 전공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악대학으로 유학, 2008년 스페인의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오페라 지휘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오페라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우승 특전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의 왕립 오페라극장에서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뮌헨, 베를린 등 유럽의 여러 유명오페라 무대에 서 왔다.

김씨는 오는 가을부터는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도 활동하는 등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큰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할리우드보울 문의: Hollywoodbowl.com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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