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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클린턴 암살 모의했다"…이민자 구금한 우익 민병대

'입헌애국자 연합' 우두머리
기소 공판서 FBI 혐의 공개

미국-멕시코 국경지대에서 중남미 이민자들을 구금하다 체포된 우익 민병대의 우두머리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암살을 모의한 적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뉴멕시코주 연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2년 전 해당 단체의 '과격주의 무장활동'을 수사하던 중 이런 혐의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FBI는 법원에 제출한 조서에서 자칭 '입헌애국자연합'이라는 이 단체가 오바마와 클린턴은 물론 진보진영을 후원하는 억만장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 등이 "'안티파(Antifa)'를 지지하기 때문에" 암살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안티파는 '안티 파시스트'의 준말로 미국 내 극우세력들과 충돌을 빚는 극좌세력을 가리킨다.

지난 2017년 10월 FBI에 전달된 제보는 이 무장단체의 사령관 래리 홉킨스(69)가 당시 살던 뉴멕시코주 서북부의 시골 마을인 플로라 비스타의 이동주택 근처에서 암살을 위한 훈련을 벌인다고 '자랑스럽게 떠벌리고 다닌다'는 내용이었다.



제보를 받은 FBI는 홉킨스의 거주지를 급습해 권총부터 12구경 산탄총까지 총 9점의 총기를 압수했다.

1996년과 2006년 총기와 관련된 중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홉킨스로서는 총기 소유 자체가 불법 행위였다. 그는 문제의 총기들이 사실혼 관계에 있는 부인의 소유라고 항변했다고 FBI는 전했다.

홉킨스의 변호인인 켈리 오코넬은 "의뢰인이 그것(암살계획 모의)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홉킨스의 자택에서 무기를 발견한 게 2년 전인데 왜 지금 체포하느냐며 뉴멕시코주 민주당 세력이 FBI에 압력을 넣은 게 아니냐는 주장도 했다.

홉킨스는 이러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최대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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