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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배후 자처…뉴질랜드 모스크 테러 복수극?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사망자 321명
미국·인도, 사전 경고에도 대응실패

부활절인 지난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테러 사망자 수가 321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이번 테러가 지난 3월 무슬림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테러에 대한 복수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정부 측의 예비 조사 결과도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23일 스리랑카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밤사이 다친 이들이 여럿 숨졌고 아직 50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전날 경찰이 발표한 사망자 290명에서 321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테러가 지난 3월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의 총격 테러에 대한 복수 차원에서 감행됐다는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뉴질랜드 테러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이 같은 테러에 복수를 다짐한 바 있다. 실제로 IS는 이날 자체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연쇄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IS는 주장의 근거가 될 사진이나 영상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때문에 IS가 세력 과시를 위해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엉뚱한 테러에 자신들의 이름을 엮으려 한다는 시선이 강하지만 여러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IS가 직접 연관이 있지는 않아도 테러 방식이나 이념 등을 통해 스리랑카 정부가 배후로 지목한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NTJ는 이번 테러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조직이었다. 지난해 스리랑카 마와넬라 지역 등에서 불상을 훼손하면서 겨우 존재감을 유지했고 간간이 언론에 이름이 등장하는 정도였다.

망치를 들고 불상의 머리를 부수는 수준의 공격을 저질렀던 NTJ가 갑자기 스리랑카 곳곳에서 조직적으로 동시다발 테러를 일으킨 전문 테러조직으로 급격히 세력을 팽창한 것은 국제테러조직과 손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체포된 테러 용의자 40명 가운데 시리아인이 한 명 포함된 것도 이같은 주장에 무게감을 싣는다.

한편 미국과 인도 정보당국이 스리랑카 정부에 사전 테러 경고를 전달했지만 내부 갈등으로 이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스리랑카 정부가 테러 발생 전인 지난 4일 미국과 인도의 보안당국으로부터 '스리랑카에서 공격이 준비되고 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당시 테러 정보에는 이번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NTJ가 적시되지는 않았지만 스리랑카 보안당국은 지난 9일 경찰에 회람한 정보에서 NTJ에 의한 테러 위험 가능성이 있으니 이 단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이처럼 구체적인 정보가 입수됐음에도 스리랑카는 정치적 분열로 테러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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