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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텔러의 눈] 'IP 괴물' 디즈니를 주목하라

IP(Intellectual Property)는 원래 지적재산권을 뜻하는 말이다. 저작권으로도 번역된다. 하지만, 이제 그 말이 넓어져서 하나의 작품을 뜻하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게임이나 영화 등의 말을 쓰지 않고 굳이 IP라고 부르는 이유는 더 범용성을 갖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타워즈는 영화로 시작했지만 게임으로 발매돼 엄청나게 흥행했다. 스타워즈를 통해서 만들어진 완구도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이제는 테마파크의 놀이기구에도 쓰이게 됐다. '원소스 멀티유즈'.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작품을 발매하는 것이다.

제대로 된 IP를 하나 가지고 있으면 이를 매출과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는 무한하다. 최근에는 스파이더맨이 이런 경향을 잘 보여줬다. 예전부터 최고의 히어로였던 스파이더맨이었지만 실사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더 큰 인기를 얻었고 게임으로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지면서 극찬을 받았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IP확보전쟁'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행보를 보이는 것은 디즈니다. 디즈니는 2018년 21세기 폭스 인수를 확정짓고 2019년 3월20일 조직개편도 완료됐다. 외형만 보더라도 디즈니는 북미 박스오피스의 40%를 차지하는 엄청난 거인으로 탈바꿈했다. IP확보라는 측면에서 보면 더 대단하다. 현재 영화계에서 흥행보증수표로 통하는 마블의 영웅 중 엑스맨과 관련된 캐릭터들이 모두 디즈니 손에 들어갔으며 장수 애니메이션 심슨이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또한 디즈니 산하로 들어갔다.



디즈니가 가지고 있는 IP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는 최근 디즈니가 발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미 넷플릭스가 장악하고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경쟁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디즈니가 보유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나 '어벤저스' 등과 같은 마블 영화도 모두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독점 공개하겠다고 전해서 넷플릭스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디즈니의 이름이 넥슨과 관련돼 신문지상을 장식했다. 한국 최고의 게임회사 넥슨의 창업주 김정주 회장이 지분매각을 준비하는 가운데 디즈니 측에 넥슨 인수를 제의했다는 말이 나왔다. 한국을 넘어 전 아시아에서 사랑받는 게임을 다수 보유한 넥슨이 디즈니를 만난다면 이 또한 '엄청난 IP 확보'가 될 것이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를 디즈니가 인수하면 그 대금은 무려 130억 달러(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는 이미 많은 한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케이팝을 비롯한 한국의 문화상품 또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 우리가 눈을 돌려야 할 곳은 한가지의 소재를 가지고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제칠 수 있는 IP개발일 것이다.


조원희 / 통합마케팅본부 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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