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세 '오페라 제왕' 도밍고의 지치지 않는 열정
LA오페라 '엘 가토 몬테스'서
사랑에 목숨 거는 산적 맡아
투우사와 산적의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다 결국 죽음을 맞게 되는 한 여인의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
이번 작품의 타이틀 롤은 78세라는 나이가 무색한 플라시도 도밍고가 맡는다. 그는 산적 후아니요로 분해 투우사의 약혼녀 솔레아를 뜨겁게 사랑한 나머지 온갖 위협에도 불구 그녀를 산으로 데려가려 하나 결국 운명의 덫에 걸려 솔레아와 함께 총에 맞아 죽게 되는 역이다.
솔레아 역은 유명 소프라노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즈. 아름다운 외모와 빼어난 성량을 갖춘 세계적 오페라 스타다.
이번 작품이 LA 오페라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은 LA 오페라의 수장인 플라시도 도밍고의 스페인 작품에 대한 열정 때문. 스페인에서 태어나 멕시코에서 성장한 플라시도 도밍고는 항상 모국인 스페인의 걸작들을 정기 시즌 무대에 올리려 노력해 왔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오페라 스타로 평가되는 도밍고는 끊임없이 새로운 배역에 도전해 오고 있지만 70세 이후에는 여러 질병에 시달리며 오페라 무대에 서는 것을 자제해 왔다. 대신 그는 지휘에 열정을 두고 활동해 왔으나 이번 작품을 LA 오페라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배역을 떠안는 무리수까지 두었다.
공연일은 5월4일(오후 7시30분), 5일(오후 2시), 8일(오후 7시30분), 11일(오후 7시30분), 16일(오후 7시30분), 19일(오후 2시)
한편 LA 오페라는 시즌 마지막 작품으로 6월 1일부터 22일까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6차례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문의: laopera.org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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