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6000억원 한국 뷰티시장에 뛰어든 세포라, 통할까

세포라 10월 24일 국내 첫 매장 연다

세계적인 뷰티 스토어로 손꼽히는 '세포라'가 한국 공식 진출 날짜를 확정했다. 오는 10월 24일 삼성동 파르나스 몰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온라인 스토어 포함 6개 매장을, 2022년까지 13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세포라 중국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 세포라 코리아]






세포라는 1970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브랜드로 1997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인수했다.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멀티숍이다. 현재 미국·프랑스·이탈리아·중국·싱가포르 등 세계 34개국 유명 쇼핑 거리에서 2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뷰티 스토어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세포라는 최근 멀티 브랜드 유통 채널에 대해 높아진 소비자 관심에 힘입어 한국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 뷰티 전문 매장 판매량은 3조 2089억원, 드럭스토어 판매량은 2조 4464억원으로 도합 5조 6000억원의 시장 규모를 보인다.

특히 드럭스토어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드럭스토어 시장 규모는 연평균 32.8% 성장했다. 5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2018년 기준 시장 규모가 무려 313% 성장한 셈이다.
시코르, 아리따움, 원 브랜드 숍(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등)과 같은 뷰티 전문 매장은 뷰티 관련 상품들만 판매하는 전문 소매점이다.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부츠 등의 매장은 드럭스토어로 분류되며 뷰티 상품을 포함해 건강식품, 관련 일반 소비재 등까지 판매하는 종합 소매점이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이희은 선임연구원은 “현재 한국은 주된 뷰티 업계의 유통채널이었던 백화점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로드숍 역시 그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라며 “신세계의 시코르, 롯데의 라코스메띠끄 등 프리미엄 뷰티 채널과 올리브영, 롭스 등의 H&B 스토어로 뷰티 업계의 유통채널이 변화 중”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진출을 지속적으로 검토했던 세포라가 현 시점을 적합 시기로 판단한 이유다.




세포라 코리아는 파르나스몰점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서울 내 온라인 스토어를 포함한 6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사진 세포라 코리아]





세포라 코리아는 프레스티지 제품 라인업,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혁신적인 매장 경험, 온?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옴니 채널(Omni-Channel)을 통해 새로운 뷰티 경험을 선사한다는 설명이다. 고객의 피부에 적합한 제품을 찾도록 돕는 뷰티 어드바이저(Beauty Advisor) 등 뷰티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물론 세포라의 흥행 여부는 입점 브랜드 구성에 달려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세포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점 브랜드부터 세포라 자체 개발(PB) 브랜드인 세포라 컬렉션 등에 기대가 높다. 특히 팝스타 리한나가 론칭한 ‘펜티 뷰티’, 타투 아이라이너로 유명한 ‘캣본디’ 등 국내 화장품 직구족의 사랑을 받는 세포라 유통 브랜드를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세포라 코리아 문의 결과 “입점 브랜드 관련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 바 없지만, 국내에서 만나지 못한 차별화된 뷰티 브랜드로 승부를 볼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이희은 선임 연구원은 “세포라가 들어온다면 대부분 직구로 구매할 수밖에 없었던 세포라 자체 브랜드나, 아워글래스(Hourglass)와 같이 세포라를 대표하는 인기 브랜드들이 주축이 되어 판매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로컬 H&B스토어인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과는 다른 브랜드 라인업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면 국내 유통채널에 대항하여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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