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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매운 맛' 패스드푸드 속으로

레스토랑 매체 'QSR' 소개
고추장·김치 활용 '으뜸'
잡채·참기름·매실액도 인기
남북한 음식 도전 셰프까지

한국 음식이 미국 패스트푸드 시장에 안착하며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윙스톱의 '스파이시 코리안Q' 홍보 사진. [중앙포토]

한국 음식이 미국 패스트푸드 시장에 안착하며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윙스톱의 '스파이시 코리안Q' 홍보 사진. [중앙포토]

지난 2월 풀러턴의 서니힐스고교에서 열린 푸드 페어 행사에서 한식 부스에 몰린 학생들의 모습. [중앙포토]

지난 2월 풀러턴의 서니힐스고교에서 열린 푸드 페어 행사에서 한식 부스에 몰린 학생들의 모습. [중앙포토]

'한국 음식이 미국 패스트푸드 속으로 파고들었다.'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전문매체 'QSR 매거진'은 최신 4월호에서 '감칠맛 나는 한국 음식이 미국인의 사랑을 받으며 패스트푸드 시장 안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고 전했다.

새로운 맛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맛으로 신메뉴를 개발하고 있는데 그중 한국 음식은 퓨전 스타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남가주 3곳에 매장을 운영 중인 아시안 보울(bowl) 식당 '옐로 피버'의 켈리 김 공동대표는 "휴스턴에서 유년기를 보낼 때는 학교에서 놀림을 받을까봐 한국 음식을 가져가지도 못했다"며 "그런데 세상이 변했는지 지금 3개 매장의 최고 인기 메뉴는 한국식 비빔밥 스타일인 '서울 보울'로 전체 매출의 30%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음식은 한국식 레스토랑 뿐 아니라 주류 식당에도 안착했다. 전국 1200여개 매장을 둔 '윙스톱'은 4년 전 '스파이시 코리안Q' 메뉴를 한정 판매하기 시작했고 18개월이 지난 뒤 인기가 좋아 정식 메뉴로 격상시켜 유지하고 있다.

윙스톱의 메뉴 개발담당인 래리 벨라 디렉터는 "한국식 바비큐 맛에 손님들이 완전히 매료됐다"고 전했다.

한국 음식을 책임지는 투톱은 단연 고추장과 김치로 매거진은 고추장에 대해 '잘 숙성시켜 맵고, 톡 쏘며, 달콤한 맛이 동시에 느껴진다'고 묘사했다.

중서부 지역 7곳의 매장과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서울 타코'의 데이비드 최 셰프는 고추장이 다른 칠리 페이스트들 보다 감칠맛과 자연의 맛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른 재료들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양념장 같은 사이드 소스로 쓰거나, 찌개 등의 주된 재료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에서 3곳의 '레프트 코스트'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저스틴 라지 부사장도 동의했다. 그는 "인기 메뉴인 'K타운 보울'과 '몬테시토 하쉬 브랙퍼스트'는 모두 고추장이 들어간다"며 "고추장은 여러 요리에 적절하게 쓰일 수 있는 훌륭한 재료로 평범한 요리에 즐거운 놀라움을 준다"고 말했다.

두말 할 필요가 없는 김치는 차갑게 그냥 먹어도 좋고, 반찬으로도 훌륭하며, 김치전, 국, 찌개 등 뜨겁게 먹어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비비고의 황인준 셰프는 "한국인은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과식을 할 때 김치로 기분전환을 하고 맛의 균형도 잡는다"며 "유산균도 많아 소화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고추장과 김치 이외의 한국 음식 식재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가주, 오하이오, 메릴랜드 등 5개주에 33개 매장을 둔 '비비밤'의 벳시 라이트 디렉터는 "당면을 참기름과 간장으로 요리해 식감이 좋은 잡채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하루 만에 손님들이 쇄도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참기름과 참깨도 인기가 좋아 약간만 넣어도 요리의 풍미를 돋우고 매실액은 설탕 대신으로 쓰여 적당한 단맛을 내면서 소화까지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 도전적인 자세를 보이는 셰프도 있다. 텍사스 등지에 10개의 매장을 둔 '벨벳 타코'의 그랜트 모건 셰프도 "과거 10차례 한정판으로 한국식 타코를 만들어 모두 성공했다"며 "한국 음식으로 다음에 도전하고 싶은 것은 남한과 북한의 서로 다른 음식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DC에 4개 매장을 둔 한국식 타코 식당 '타코리안'의 설립자인 마이크 르나드 CEO는 한국 음식이 성공하려면 미국인의 접근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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