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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골드'는 끊임없는 연습 덕분이죠"

1996 애틀랜타올림픽 양궁 2관왕 김경욱씨
LA와 세리토스에서 후배 양성에 '구슬땀'

 김경욱씨가 금메달 두개를 따냈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모습.

김경욱씨가 금메달 두개를 따냈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모습.

'서향순(1984)-김수녕(1988)-조윤정(1992)-김경욱(1996)-윤미진(2000)-박성현(2004)-기보배(2012)-장혜진(2016).'

김경욱씨가 최근 본보를 방문 '퍼펙트 골드'라는 별칭이 생긴 연유를 설명하고 있다.

김경욱씨가 최근 본보를 방문 '퍼펙트 골드'라는 별칭이 생긴 연유를 설명하고 있다.

너무나 눈에 익은 이 이름들은 바로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금메달리스트들이다. 이들 중 시조새격으로 첫 개인 금메달을 획득한 서향순 선수만 빼면 모두 단체전까지 포함해 2관왕들이다. 이들은 올림픽 때마다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승승장구하며 금메달을 따내 TV중계를 보는 전세계 한국인들의 가슴에 뭉클한 감동을 불러 애국심을 달궜던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특히 올림픽 개인전 결승에서 과녁 정중앙에 위치한 초소형카메라를 2번이나 박살낸 신화를 갖고 있어 '퍼펙트 골드'로 불린 선수가 바로 1996년 금메달의 주인공 김경욱(48)씨다. 김씨가 최근 선수생활 30년과 해설위원 8년을 뒤로 하고 남가주에서 새롭게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양궁이 상체만의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또한 대입을 위한 과외활동만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김씨는 양궁이 한국의 활쏘기 국궁과는 매우 다른 서양의 고급 스포츠라는 것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럽 공작부인들이 드레스를 입고 활을 쏘던 것에서 시작돼 제대로 과학적으로 정립된 고급 운동이고 언뜻 보는 것과 달리 끊임없이 걸어야 하기 때문에 하체운동으로도 좋다고 한다. 스텝바이 스텝으로 배우는 종합스포츠라는 것. 다만 정신력과 하체가 튼튼한 한국인들이 좋은 성과를 거둬 '전세계 vs 한국'으로 알려졌고상대적으로 주류 미국인들에게 낯선 운동이 됐다고 한다.



"실제로는 캘리포니아는 양궁을 하기에 정말 좋은 여건을 갖고 있어요. 사계절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이 잘 돼 있지요."

김씨는 "무엇보다도 양궁은 정신을 집중해야 하는 멘탈이 강해야 하는 스포츠"라며 "실제로 산만하고 집중이 안돼 학업 성적이 좋지 않았던 학생들도 양궁에 입문해서 좋은 성적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적으로도 과녁에 제대로 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그래서 인성교육도 가능해지면서 학업이나 태도 같은 것도 긍정적인 상태로 변화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독립심도 강해진다"고 '양궁 효과'에 대해서 설명했다.

"나중에 대학에 가서도 밤샘 공부를 할 수 있을 만큼 지구력이 길러지고 폼연습을 통해서 정신력도 강해집니다. 연습을 위해 동작을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김씨에 의하면 최근에는 양궁이 한국인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인들의 체형에 잘맞는다는 이론이 알려지고 주단위 대회나 전국대회에 출전해 대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NCAA 상위권 랭킹을 받는 것이 다른 종목에 비해서 용이하다는 입소문 덕분에 소질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학부모와 손잡고 '트라이아웃'을 받으려는 어린 한인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취미생활로 1주일에 한번씩 연습하다가 재미와 실력이 붙으면 집에서 매일 연습하는 것이 가능해 방과 후 활동으로도 아주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김씨는 1980년 초등학교 4학년때 양궁에 입문했다. 그리고 1987년 고교 2년생으로 양궁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됐다. 이후 본선보다 어렵다는 올림픽 예선을 통과해 만26세인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다.

1997년 빙상국가대표 선수인 이인훈씨와 결혼했으며 현대모비스 소속 선수생활을 거쳐 30년만인 2008년 공식적으로 선수로는 은퇴했다.

이후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SBS양궁경기 중계방송 해설가로 활약했고 이후 중국과 이곳 세리토스와 LA에서 후배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

▶문의: contact@gk1996.club (949)599-5677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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