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해외지부 모두 폐쇄 "합법 이민도 위축될까 우려"

한국 등 23개소 올해내 문닫아

이민서비스국(USCIS)의 해외 지역 사무소가 올해내로 모두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USCIS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 지역 USCIS 사무소들에 대한 폐쇄 준비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USCIS는 한국(서울)을 포함, 중국(베이징·광저우), 인도(뉴델리), 독일(프랑크푸르트), 이탈리아(로마) 등 20개국에 총 23곳의 해외 사무소를 두고 있다. USCIS 해외 사무소는 현지에서 영주권 및 시민권 심사, 이민 관련 서류 처리, 난민 지원, 국제 입양 등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USCIS 프란시스 시스나 국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곧 해외에 있는 사무소들을 폐쇄하고 관련 업무를 미국 내 사무소나 국무부, 영사관 등으로 이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해당 부처와 사전 협의를 거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USCIS 해외 사무소의 경우 쿠바 지역 사무소는 이미 폐쇄됐으며 러시아(모스크바) 지역 사무소는 오는 29일에 문을 닫게 된다.

USCIS 제시카 콜린스 대변인은 “이민국의 시스템 개편을 통해 업무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분배해 적체 현상을 빚고 있는 이민 관련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조치”라며 “해외 지역 사무소가 폐쇄된다 해도 이민 관련 신청자들이 서비스를 받는데 아무런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USCIS의 해외 사무소 폐쇄 소식을 두고 전문가들은 “오히려 합법적 이민 절차를 밟으려는 신청자들을 혼란에 빠트릴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민정책연구소 사라 피어스 애널리스트는 “우선 망명 또는 난민 관련 신청자들이 큰 타격을 입고 이민 업무 처리 시간은 지금보다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을 넘어 합법적인 이민 절차까지 어렵게 만드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현재 미국 시민권 신청 서류는 73만8148건이 적체돼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무려 16% 증가한 수치다.

사회부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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