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려끼쳐 죄송" 정준영, 경찰 출석..약물·경찰 유착 질문에는 답변 無 [Oh!쎈 현장]

[OSEN=지민경 기자] 정준영이 오늘 경찰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오전 10시께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현장은 아침부터 취재진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포토라인에 선 정준영은 1분 여 간의 짧은 답변으로 사죄의 뜻을 표했다.

검은 정장 차림에 다소 수척한 모습으로 등장한 정준영은 고개를 숙이며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 조사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휴대폰 원본 제출하시겠냐는 질문에는 "오늘 조사받으면서"라며 말끝을 흐렸고 이후 이어진 경찰 유착과 약물 관련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건물 안으로 이동했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부터 여성 10명의 성관계 ‘몰카’를 찍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관련 채팅방에 정준영의 이름을 발견했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으로 지난 12일 입건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밝혀졌고 정준영은 3번 같은 혐의를 받았음에도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으면서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절친' 최종훈 역시 경찰의 도움으로 음주운전을 무마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연이어 경찰 유착 의혹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정준영이 과거 휴대전화 데이터 복원을 맡긴 사설업체 저장장치에 정준영과 관련된 몰카(몰래카메라) 영상이 들어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해당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고, 혐의점이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검찰에서 반려됐다.

결국 경찰은 올해 1월 초 압수수색 영장을 재신청했으나 또 다시 반려당했다. 결국 경찰은 증거를 찾지 못했고, 지난달 이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지난 13일 SBS '8뉴스'에서는 경찰이 정준영의 휴대전화 데이터 복구를 맡긴 사설업체에 증거 인멸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됐고 지난 2016년 경찰이 전 여자친구에게 고소당한 정준영을 이른바 '봐주기 수사'로 풀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정준영이 경찰과의 유착으로 3년 전 제기된 몰카(몰래카메라) 촬영 혐의를 피해갔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되어 논란을 키웠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13일 긴급 기자브리핑을 열고 “연루자가 있는지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경찰 측은 정준영의 마약 투약 혐의도 확인할 예정이며 정준영이 그동안 법망을 빠져나간 게 정말 경찰 윗선과의 유착 관계 때문인지 철저히 수사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정준영이 먼저 경찰 조사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오후에는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씨도 출석할 예정. 명명백백한 조사로 모든 의혹을 밝혀낼 수 있을지 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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