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노화의 비법 "포기할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아등바등 집착 말고
포기하는 용기도 필요
기부왕 워렌 버핏
독서, 일 즐기기 꼽아
◆성공적인 노화의 3요소='성공적인 노화'란 단어는 1987년 출판된 존 로우와 로버트 칸의 공저 '성공적인 노화'란 책에서 처음 사용된 말인데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적 노화란 ▶장애와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높은 인지력 및 육체적 능력 ▶의미있는 사회적 관계 등 3요소를 갖춰야 한다.
◆워렌 버핏을 통해 본 성공적 노화=많은 이들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로 최고 갑부이며 기부왕인 워렌 버핏을 꼽는다. 이처럼 모든 이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올해 86세인 워렌 버핏의 성공적 노화의 비밀은 무엇일까.
그는 자신의 성공 요인으로 방대한 독서량을 꼽는다. 그는 하루 일과의 80%를 독서로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독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 충분한 독서를 하는 이는 드물다"며 "또 은퇴 계획 없이 여전히 일을 즐기는 것 또한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건강하게 장수하려면=의학 전문가들은 좋은 노화(good aging)란 의학적 또는 생리학적 상태가 양호함을 의미하는 것인데 이는 식습관, 운동, 사고방식, 대인관계 등과 같은 생활 습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이를 증명하는 이가 바로 세계 최장수 인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쟝 루이스 칼망. 1875년 프랑스 출생인 그녀는 122세까지 살다 1997년 사망했다. 생전에 그녀는 자신의 장수비결로 올리브 오일이 풍부한 음식과 포트와인, 초콜릿을 자주 섭취하는 것과 늙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늘 편안한 마음을 유지한 점을 꼽았다. 또 사망 전까지 맑고 건강한 정신 상태를 유지했던 그녀는 모든 것에 두루 흥미를 가지되 특정한 무언가에 애쓰며 골몰하지 않았던 점을 자신의 정신건강 이유로 들었다.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많은 시니어들은 성공적 노화로 은퇴 후에도 생산적이며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는 것을 꼽는다. 퓰리처 상 수상자인 UCLA 지리학과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나이 일흔이야 말로 삶의 전성기"라며 "내 삶의 멘토이며 가장 가까운 벗인 생물학자 에른스트 마이어는 그의 100번째 생일날 22번째 책을 출판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게 성공적인 노화란 삶을 즐기고 생산적이며 선한 일을 지속적으로 행하는 삶"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81세인 그는 글쓰기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의 균형을 이루며 지금까지도 왕성한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떻게 잘 나이들 것인가=결국 성공적 노화란 지금까지 인류가 주목해왔던 장수와 건강이라는 일차원적 측면뿐 아니라 자신에게 중요한 그 무언가에 집중해 의미 있는 노후를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카스텔 교수는 "의미 있는 노후란 바쁘게 움직이고 무언가를 많이 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와 달리 무언가를 덜 하는 삶일 수 있으며 지금껏 아등바등 거렸던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즉 용서하고 놓아버리는 용기 역시 성공적인 노화의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주현 객원기자 joohyunyi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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