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올림픽…"국제 사회 평화 열망 담을 것"

서울ㆍ평양 공동 개최 도전
한반도 정세가 주요 변수
북측 퍼주기 논란 극복해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도시 선정을 위해 열리는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서울시가 유치도시로 선정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

서울과 평양이 2032년 올림픽 공동 개최를 성사시키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2개 이상 도시나 국가가 공동 개최한 사례는 없었다.

일부 경기장을 공식 개최지가 아닌 다른 지역에 분산한 사례만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평화와 화합의 '통일 올림픽'을 실현한다는 대의명분은 향후 유치 경쟁에서 국제 사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만큼 넘어서야 할 위험 요소들도 산적했다. 아직도 10년 이상이 남아 있다는 점과, 그동안 한반도 정세가 지금 같은 화해 무드에 머무를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힌다.

남북 정상은 작년 9월 19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2032년 하계올림픽을 공동으로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여기에 발맞춰 서울시는 남·북한 공동 개최에서 더 나아가 5G 등 초고속 통신망을 이용해 개·폐막식까지 평양과 동시에 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한국내 정치 환경과 여론도 문제로 제기된다. 서울시의회는 작년 12월 동의안 심사보고서에서 "올림픽 개최를 위한 북한 지원 시 '대북 퍼주기' 여론이 형성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여기에 따르면 서울과 평양 및 한반도 전역에서 15일간 33종목을 치르려면 남측 예산만 3조8천570억원이 필요하다. 이 중 서울시가 1조1571억원(30%)을 부담하고, 조직위원회가 1조5428억원(40%), 중앙정부가 1조1571억원(30%)을 각각 부담한다.

이는 개·폐회식, 경기장 개·보수, 경기 운영 등에 드는 비용만 포함됐다. 정작 덩치가 큰 도로와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비용은 제외됐다.

북한의 열악한 인프라 상황을 고려하면 비용이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SOC·통신·물류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수영(인천) 등 일부 경기는 다른 지역에 분산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원순 시장은 "2032년 올림픽에는 국제 사회의 평화에 대한 열망을 담아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2032년까지 남북이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남북 간 동질감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남북시대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부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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