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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피해 공무원에 '무료' 제안 잇따라

시카고 업체-기관-단체 앞장

연방 교통안전청(TSA) 소속 공무원 에보니 그레이스(왼쪽)가 시카고 식품지원 복지 서비스 센터 '레이크뷰 팬트리'에서 식재료를 받아들고 있다. 그레이스는 곧이어 눈물을 보였다.

연방 교통안전청(TSA) 소속 공무원 에보니 그레이스(왼쪽)가 시카고 식품지원 복지 서비스 센터 '레이크뷰 팬트리'에서 식재료를 받아들고 있다. 그레이스는 곧이어 눈물을 보였다.

미국 연방 정부 부분 폐쇄(셧다운) 사태가 사상 최장 기록을 넘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개인 사업체와 기관•단체들이 피해 공무원들 챙기기에 나섰다.

셧다운 사태는 15일로 26일째. 올해 연방 정부 첫 급여 지급일인 지난 11일 공무원 210만 명 가운데 80만 명이 임금을 받지 못했다. 이 가운데 38만여 명은 일시 해고(강제 무급 휴가) 상태, 42만 명은 보수 없이 일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카고 레스토랑 '호스 시프 할로우'(Horse Thief Hollow)는 셧다운 피해 공무원들에게 무료 점심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레스토랑 소유주 닐 바이어스는 "셧다운 사태로 빚까지 얻어야 하는 공무원들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기가 민망했다. 점심값 부담이라도 덜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연방 공무원 신분증 소지자는 누구든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 15달러가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무료 점심을 먹을 수 있다.

바이어스는 무료 서비스 개시일인 14일 예상보다 적은 20여 명의 연방 공무원들이 무료 점심 혜택을 누렸다며 "혹시라도 문 밖까지 줄을 늘어서는 일이 생기게 될 것에 대비, 충분한 음식을 준비했었다. 누구도 그냥 돌아가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너무 많은 양을 준비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시카고 관광명소 애들러 천문대(Adler Planetarium)는 연방 공무원 신분증 소지자와 동반자 1명을 무료 입장 시키고 있다.

천문대 측은 "평생 공공기관에서 일해온 수많은 사람들이 셧다운 사태 여파로 일시 해고됐다. 무척 힘든 상황에 놓인 그들에게 연대감과 지지를 보여주고 싶다"며 공무원들이 잠시라도 셧다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시카고 지역 식품지원 복지서비스 센터 '레이크뷰 팬트리'(The Lakeview Pantry)는 한시적으로 셧다운 피해를 입은 시카고권 모든 연방 공무원들에게 서비스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일시 해고 조치된 연방 공무원들은 앞으로 2주간 레이크뷰 팬트리에서 무료 먹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센터 측은 "대부분의 서민들이 매달 월급을 받아 한 달 생활을 한다. 집세, 약값, 음식값 지출이 부담스러워진 연방 공무원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14일 이미 30여 가족이 혜택을 누렸다"고 전했다.

인력 업체 '라살 네트워크'(LaSalle Network)는 일시 해고된 연방 공무원들에게 단기 임시직을 알선하고 있다. 이 업체는 연방 공무원들에게 사무직에서부터 허드렛일까지 시간당 15달러짜리 일자리를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ABC방송의 유명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는 셧다운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베테랑 연방 공무원을 매일 한 명씩 초대해 출연료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공표하고, 특별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에는 캐나다 항공 관제사 연맹(CATCA)이 미 전역의 연방 항공청(FAA) 산하 관제탑 36곳에 350판 이상의 피자를 보내 미국 연방 공무원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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