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누가 네 이웃이냐?"

지난달에 한국을 방문해 탈북자 자녀 10명에게 '선한 사마리아인 선교회' 이름으로 장학금을 전달했다.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여명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올해에 대학에 진학하는 5명과 정부지원 없이 운영되고 있는 기숙사형 금강학교의 중고등학교 학생 5명에게 각각 학교의 추천을 받아 전달했다.

선한 사미리아인 선교회는 현대판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는 길에서 강도를 만난 사람의 이웃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강도를 만난 자들은 가진 것을 빼앗긴 자들이다. 생존권의 위협을 당한 자들이다. 강도를 만난 자들은 하나님이 부여한 인간의 기본권과 자유를 누리고 살아갈 권리가 있는 사람들이다. 누가 강도를 만난 자들의 이웃이 되려는가?

강도를 만난 자들과 이웃이 되려는 사람들에게는 용기가 있어야한다. 소외되고 위협을 받고 있으면서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동포애가 있어야한다. 그리고 생존을 위하여 몸부림치는 사람들에게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형제애가 있어야 하리라. 라구나우드 은퇴자 마을에 살고 있는 10가정이 뜻을 같이하여 멀리서나마 이웃이 되려고 나섰다.

오래전에 나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미국행 비행기표를 사서 미국으로 유학올 수 있었다. 한국에 생활의 대책이 없이 4가족을 남겨둔 채 LA공항에 내릴 때, 호주머니에는 55달러가 전부였다. 그 당시에 미국에 유학온 사람들 그리고 이민온 사람들의 대부분이 비슷한 환경에서 넉넉하지 못하였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46년의 세월이 흘렸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며 감사하면서, 미래를 위해 작은 씨앗을 뿌리는 심정이다. '선한 사마리아인 선교회'의 장학사업을 위해 80대 문턱에 들어서는 나이에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다. 가끔 누가 나를 바라보는 눈길이 따갑지만 "내 나이가 어때서?" 나는 지금 미래의 꿈을 펼쳐가는 강도를 만난 자들의 자녀를 도우는 장학금을 위해 뛰고 있지 않은가. 따뜻한 이웃 되기 운동이 국경을 넘어서고 인종을 넘어서는 커다란 꿈을 꾸면서 기도하고 있지 않은가.

지금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강도를 만난 자들의 자녀에게 베푸는 적은 정성의 장학금을 통하여 미래에 통일의 주역이 될 인물들이 나올 것을 기대해 본다. 아니 인류에 공헌하는 지도자들이 분명히 나오리라 확신한다.

세상이 바뀌어서 오늘날 많은 사람이 강도들과 이웃이 되어야 우리의 삶이 편안하지 않겠는가 생각하는 것 같다. 더 나아가 강도들의 두목을 초대하여 잔치를 베풀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사람들도 있다. 위협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논리는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강도들은 빼앗은 자들이고, 빼앗는 자들이고, 그리고 빼앗을 자들이다. 강도들은 강도의 속성이 변하지 않는 한 강도일 뿐이다.

새해에는 여리고 도상에서 강도를 만난 자들의 진정한 이웃이 되는 운동에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하기를 소원해 본다.

김원기 / 부동산 에이전트·뉴스타 어바인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핫딜 더보기

이 글을 공유하려면 링크를 복사하여 붙여넣으세요.
복사를 누르시면 자동 복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