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리 클럽 MD야”..’SKY 캐슬’ 부모싸움이 진정한 블랙 코미디 [Oh!쎈 리뷰]

[OSEN=이소담 기자] ‘SKY 캐슬’에서 부모싸움은 진정한 블랙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극중 김보라가 사망한 가운데, 자신의 아이들을 변호하기 위해 난장판을 만들어놓은 것. 심각한 상황에서 실소가 터지는 상황이 주는 메시지와 교훈은 더욱 묵직하게 가슴에 꽂힌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에서는 김혜나(김보라 분)가 황우주(찬희 분)의 생일파티가 이뤄지던 게스트하우스에서 추락했고, 병원에 실려왔지만 강준상(정준호 분)은 혜나가 아닌 병원장 손자를 선택하면서 사망에 이르게 됐다.

이로써 강예서(김혜윤 분), 우주, 차세리(박유나 분)가 용의선상에 올랐다. 세 아이의 부모와 함께 진진희(오나라 분), 우양우(조재윤 분)까지 한 자리에 모여 솔직하게 밝히기로 했다. 모두 남겨진 아이들을 위함이라는 명목이었으나 분위기는 삽시간에 난장판이 됐다. 서로 자신의 아이를 변호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육탄전까지 가세한 것.

수임은 “지금 뭣들 하시는 거냐. 애가 죽었다. 어제까지 이동네 같이 살던 애가 죽었다. 부모도 없이 허망하게 간 애 생각은 어쩜 이렇게 안 하시냐”고 소리를 질렀다. 치영 역시 “어른이 어른답지 못한데 이게 무슨. 여보 가자”며 수임과 함께 자리를 떴다.

혜나는 극중 친부인 준상에게 자신이 친딸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준상이 병원장 손자가 더 중요하다며 자신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시키라고 판단하면서다. 이토록 비극적인 상황에서 어른들은 모두 자신의 아이만 생각했다. 특히 차민혁(김병철 분)은 아내인 노승혜(윤세아 분)가 세리의 직업을 존중하는 내용으로 했던 말인 "우리 세리는 클럽 MD다. 기획, 마케팅, 고객유치까지 다 하는 프로페셔널. 얼마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사는데"라며 목소리를 높인 부분이 방송 후 크게 화제가 됐다. 사람이 죽었음에도 오로지 자기 자식만을 생각하는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이처럼 ‘SKY 캐슬’은 심각한 상황과 주제를 다루다가도 블랙 코미디스러운 장면을 곳곳에 배치해 주제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단순히 긴장감 완화나 재미를 위해서만이 아니기에, 단 한 컷도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 되는 이유다. / besodam@osen.co.kr

[사진] ‘SKY 캐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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