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정사 도원 스님, 아이 미래까지 결정하는 ‘작명’ 근원을 소리 오행에서 찾아

[계룡정사 도원 스님]

새로운 생명이 세상에 태어나면 아이의 첫 자아라고도 할 수 있는 '이름'이 생긴다. 물론 아이의 이름은 스스로 결정할 수 없기에 부모는 아이의 탄생 전부터 신중하게 작명을 고민한다.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부모의 기대와 아이의 미래에 대한 기원까지 모두 함축하는데, 부모의 염원을 담은 작명이 더욱 조심스러워지는 이유다.

이와 관련 계룡정사의 도원 스님은 작명의 중요성과 더불어 그 기본 원리인 '소리 오행'에 대해 강조한다. 그는 "이름이란 것은 한번 지어진 후에는 나보다 남의 목소리를 통해 수도 없이 불리게 되기 때문에 그 소리와 뜻이 무척 중요하다"라며 "특히 작명은 부귀영화, 행복, 무병장수와도 일직선상에 있는 만큼 그 원리와 의미를 알고 결정하는 게 좋다"라고 설명한다.

소리 오행과 그 원리에 대해 알면 작명의 중요성에 대해 더욱 이해하기 쉽다. 기본적으로 음양오행에서 원리를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우주를 형성하는 5원소로 칭한다. 음양에서는 木火土金水가 발생되는데, 이 5원소는 서로 상생하며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유행한다.

즉 木은 火를, 火는 土를, 土는 金을, 金은 水를, 水는 다시 木을 도우며 상생하는 것. (木→火→土→金→水→木) 이를 순행. 오행의 상생 이치라고 한다. 반대의 경우도 작용한다. 이 오행이 서로가 서로를 상하게 하는 상극이 되기도 하는 것. 木이 土를, 土가 水를, 水는 火를, 火는 金을, 金은 다시 木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이 5원소는 별처럼 뾰족한 모양으로 서로를 찌르고 있다.

도원 스님은 "이러한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성명을 작명하게 되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성씨가 '이 씨'라면 중간이름과 끝 이름의 흐름을 상극이 아닌, 원활한 흐름과 부르기 수월한 방향으로 작명하는 게 좋다"라고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소리 오행의 木은 자음으로 'ㄱ, ㅋ' 火는 'ㄴ, ㄷ, ㅌ, ㄹ' 土는'ㅇ, ㅎ' 金은'ㅅ, ㅈ, ㅊ' 水는'ㅁ, ㅂ'을 내포하는데 이에 준해 이름에 충돌이 일어나지 않고 물 흐르듯 부드럽게 순행하며 상호 보완 할 수 있도록 자음을 더해 작명하는 것이다. 즉 이씨의 ㅇ은 土이기 때문에 土의 순행인 金의 'ㅅ, ㅈ, ㅊ', 그 옆에는 金의 순행인 水로 'ㅁ, ㅂ'이 포함된 이름을 지으면 좋은 기운이 들어오는 것이다.

[일평생 '불리는' 내 이름, 대인관계까지 영향… 매끄럽고 좋은 이름으로]
도원 스님은 "작명은 사회적인 통념을 배제한 이름을 제외하고, 음양오행의 이치를 기반으로 매끄러운 이름을 짓는 것이 기본이라며 "즉 소리오행 작명은 일평생 적는 것보다 불리는 것이기에 뜻은 물론 듣기에도 좋고 상대에게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짓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평생 동안 다른 사람으로부터 많이 불리는 '이름'은 때로는 이미지까지 규정하기에 직장생활, 학교생활 등 타인과 함께 하면서 대인관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르기 불편하고 어감이 어색한 이름은 향후 사회생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태어날 때부터 뜻과 소리를 두루 고려한 작명을 하는 게 중요한 것이다.

한편 도원스님은 작명과 개명을 고민하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사람들에게 소리 오행을 기본으로 좋은 기운을 불러올 수 있는 작명을 통해 명실상부 입지를 다지고 있다. 스님은 "누군가의 일생을 좌우할 수 있는 작명에 있어 무거운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진심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원중 (park.wonjun.ja@gmail.com) 기자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핫딜 더보기

이 글을 공유하려면 링크를 복사하여 붙여넣으세요.
복사를 누르시면 자동 복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