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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 '우수고객 모셔라' 대출 경쟁

수요 감소에 확보전 치열
이자율 인하·수수료 면제
"수익성 우려" 목소리도

한인은행들이 대출 수요가 줄어들면서 우수고객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객이 한인은행에서 대출상담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인은행들이 대출 수요가 줄어들면서 우수고객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객이 한인은행에서 대출상담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인은행들간 우수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신규 고객 개발이 어려운데다 전반적인 대출 수요 감소까지 맞물린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올해처럼 1월부터 우수고객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닌 적이 없었다"고 현재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우수고객의 경우 한 은행에서 '프라임+0.75%'의 대출 이자를 제시하면 바로 다른 은행에서 '프라임+ 0.25%'를 주겠다고 하는 식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일부 은행은 대출 관련 수수료를 면제해 주거나 대폭 깎아주기도 한다고 한다. 심지어 극소수(0.1% 미만)의 우수고객에게는 프라임이나 언더 프라임으로도 대출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은 우대금리(prime rate)를 가리키는데 보통 기준금리에 3%를 더한 것이다. 현재 기준금리가 2.25%~2.50% 수준이니 우대금리는 5.25%~5.50%가 되는 셈이다.



한인은행들이 생각하는 우수고객은 부실 가능성이 적으면서 일정 규모의 대출을 갖고 있는 업체다. 여기에 이자가 없는 체킹계좌(DDA)를 갖고 있으며 은행의 다른 금융상품도 이용하고 있어야 한다.

일부 한인은행들은 타 커뮤니티 은행이나 대형은행의 우수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적은 대출 수요에 정부 셧다운 여파로 인한 SBA융자 진행 중단, 실적 달성에 대한 압박 등이 우수고객 유치 경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대출 수요의 전반적인 감소다. 은행별로 올해 은행 성장률을 설정했는데 이를 맞추려면 어느 정도의 대출 볼륨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고금리 예금이 많은 은행의 경우, 대출 확대는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더구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마진이 적더라도 부실위험이 적은 우수고객 확보로 은행들의 영업이 집중되고 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우량고객은 대출, 예금, 자본 등의 상황과 은행과의 거래기록, 대출자의 신용도 등에 따라 정해진다"며 "대출액만 많은 것보다 DDA나 한인은행과의 거래 기록이 있어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 고객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익성을 감안하면 대출이자율이 '프라임+1~2%'는 돼야 하지만 치열한 유치 경쟁으로 인해 무리수를 두는 일도 벌어진다"면서 "일부 고객들도 이런 경쟁을 이용해 노골적으로 이자율 조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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