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섬 美캘리포니아 주지사, 취임하자마자 '트럼프 저격수' 자청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산림관리 예산 빼버리겠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스터 프레지던트, 생명을 가지고 장난치지는 말아달라."(개빈 뉴섬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 주정부를 새해부터 이끌게 된 개빈 뉴섬(52·민주당) 주지사가 취임하자마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였다.

두 차례에 걸쳐 16년간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재임한 제리 브라운이 은퇴하고 지난 7일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뉴섬은 취임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대표적인 '반 트럼프' 기수로 나섰다고 미 언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산불 관리에 수십억 달러의 연방 예산을 쏟아부었는데 여전히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힘을 합치지 않으면 예산을 빼버리겠다"라고 윽박지르자, 뉴섬 지사는 "연방정부에 서한을 보냈다. 생명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런 일을 하라고 유권자들이 날 이곳에 보낸 것"이라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건 한두 번이 아니다.

대형산불이 발화했을 때 산림관리가 엉망이라며 주정부를 비난했고, 그보다 앞서 캘리포니아의 불법체류자 보호도시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멕시코 국경장벽, 이민자 단속, 온실가스 배출규제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부딪쳤다.

브라운 전 지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내내 앙숙 관계였다.

브라운 지사 밑에서 부지사를 지낸 뉴섬은 "워싱턴에는 캘리포니아에 적대적인 행정부가 있다. 그들은 캘리포니아의 이익에 반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뉴섬은 또 "우리 주민의 자유, 생명을 지키고 우리가 마시는 물, 공기도 지켜야 한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반환경 정책에 맞설 것을 공언했다.

oakchul@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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