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점심값…직장인들 "1불이라도 아끼자"

대부분 메뉴 10~13불대
월 지출액 생각하면 부담
도시락에 푸드코드 이용
업주들 "재료·인건비 올라"

점심값 인상에 도시락, 회사쿠폰, 푸드코트 등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늘고있다. 고객들로 북적이는 LA한인타운 한 푸드코트 모습. [중앙포토]

"타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라도 한 잔 마시려면 15달러는 필요한 것 같아요. 더구나 조금 가격이 비싼 식당에 가서 발레파킹이라도 하게 되면 20달러는 듭니다."

LA한인타운의 직장인 이길정씨는 요즘 점심값 부담에 고민이다. 점심 밥값으로만 월평균 적게는 300달러, 많게는 400달러 가량 지출한다는 것. 이씨는 "부담스러운 마음에 가끔 도시락을 싸 오거나 간편식으로 해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새해 들어 음식 가격이 또 오르고 있다. 한 대형 한인식당은 지난 1일부터 모든 메뉴 가격을 1달러씩 일괄 인상하기도 했다.

본지가 타운 식당들의 점심 가격을 살펴본 결과 대표적인 메뉴인 김치·된장찌개의 경우 대부분 8달러 이상이었고, 그밖의 메뉴들은 10~13달러를 수준을 보였다.

업주들은 식재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데다 최저임금도 상승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LA시와 LA카운티 직할 지역(unincorporated area)의 경우 하반기에 또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들 지역은 7월 1일부터 직원 25명 이하 업체는 시간당 13.25달러, 26명 이상은 14.25달러로 오른다.가주 기준은 지난 1일부터 전년 보다 1달러 오른 12달러가 적용되고 있다.

이처럼 점심값이 오르면서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은 대안 찾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도시락·회사쿠폰 애용

회사에서 제공하는 점심이나 쿠폰을 적극 활용하는 경우다. C업체의 경우 2달러만 부담하면 구내식당 이용이 가능하고, 몇 몇 식당과 제휴해 직원들에게 할인 쿠폰을 주는 업체도 있다. 메뉴의 선택 폭이 넓지 않다는 단점은 있지만 한 달에 최소 50달러 이상은 절약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도시락을 이용하는 직장인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직장인 김경은씨는 "힘들지만 일주일에 두세 번은 도시락을 먹는다"며 "요즘 비싼 물가를 체감하는 동료들이 많아져서인지 함께 도시락을 먹기도 한다"고 전했다.

커피값만 아껴도 월 100달러 절약

외식은 하되 커피는 생략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만일 식당에서 9달러짜리 점심메뉴를 먹고 5달러의 커피를 마셨을 경우 발생하는 총 비용은 팁 포함 15~16달러. 한 직장인은 "커피값만 아껴도 지출 비용이 상당히 절약된다"면서 "아침에 출근하기 전 집에서 커피를 만들어 가져온다"고 말했다.

발레·팁 없는 푸드코트 인기

발레파킹 비용이나 팁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 푸드코트는 일명 '만남의 장소'로 통한다. 게다가 음식 가격도 일반 음식점보다 저렴한 경우도 많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 하다는 것. 특히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들에게 푸드코트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편히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갤러리아 버몬트점 내 푸드코트의 한 관계자는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북적인다"면서 "가격 부담을 줄이고 골라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남녀노소 많이 찾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회부 홍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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