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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 안 돼, 울면 안 돼…시장이 거짓말하고 있어"

가세티 LA시장 USC 강연서
시위대 '캐럴 개사'해 비판
20분 만에 연설 취소 사태

에릭 가세티(47·사진) LA시장이 참석한 USC 행사에 시위대가 난입해 연설이 취소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0일 밤 7시 USC 보바드 극장에서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가세티 시장은 350여 명의 청중 앞에서 인권과 관련한 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연설이 시작된지 1분이 채 되지 않을 무렵 청중 안에서 한 남성이 일어나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소리쳤다.

곧 이어 여러 사람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가세티 시장의 노숙자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노숙자들의 텐트를 철거할 때 노숙자의 물건을 던진다고 항의하는 사람도 있었고 노숙자를 위한 시설이 제대로 지어지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시위대는 이어서 유명한 캐럴 '울면 안돼'를 개사해서 노래를 불렀다. 노래는 "울면 안 돼. 시장이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고 인권침해가 지금 벌어지고 있어"와 같은 가사를 포함하고 있었다. 시위대가 이야기하는 도중 일부 청중이 시장에 대한 지지의 의미로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가세티 시장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나요"라고 말하며 시위대와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결국 연설을 하지 못하고 내려와야만 했다. 시위대와 시장의 대치상황이 20분에 이르자 사회자가 무대 위로 올라와 시장의 연설이 끝났음을 알렸다.



시장실의 알렉스 코미사 대변인은 "아주 적은 수의 시위대가 청중들의 연설 들을 기회를 박탈한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다"라며 "하지만 시장은 표현의 자유를 존중했다"고 말했다.

시위를 조직한 LA커뮤니티액션네트워크의 스티브 디아즈 활동가는 노숙자 관련 시설이 더 빨리 지어져야 하며 경찰들의 노숙자의 텐트를 철거하는 걸 멈춰야 한다며 시위의 이유에 대해서 밝혔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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