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와 함께 새 벽화 그린다"…타운 RFK 학교 욱일기 논란

LAUSD 기자회견 열어 사과
"내년 1월7일까지 제거" 발표
5000달러 모금 캠페인 시작

6일 LAUSD 한인타운 담당 로버트 마르티네즈 교육감이 일장기 문양 벽화 제거 계획을 밝히고 있다.

문제의 일장기 문양 벽화.

LA통합교육구(LAUSD)가 한인타운 로버트케네디커뮤니티스쿨(이하 RFK 스쿨) 욱일기 문양 벽화에 대해 사과하고 내년 1월 7일까지 제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LAUSD 측은 RFK 스쿨과 함께 한인사회 여론을 수렴한 새로운 벽화를 그리겠다고 약속했다.

6일 LAUSD는 윌셔커뮤니티연합(WCC), 미주3.1여성동지회, 광복회 미주서남부지회, 한인재향군인회 서부지회 등과 RFK 스쿨 도서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장기 문양 벽화를 지우겠다고 밝혔다.

한인타운 담당 로버트 마르티네즈 교육감은 "우리는 커뮤니티 분열을 원하지 않는다. (일장기 문양) 의미나 역사를 몰랐다. 벽화가 오해를 만들었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즈 교육감은 이어 "벽화는 내년 1월 7일까지 제거하겠다. WCC 등 지역사회 목소리를 최대한 들은 뒤 새로운 벽화를 그리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8가와 사우스 켄모어 애비뉴 교차로에서 RFK 스쿨을 바라보면 욱일기 문양이 사람과 팜트리를 감싸고 있는 대형 벽화를 볼 수 있다. RFK 스쿨은 2016년 5월 벽화축제 때 뷰 스탠튼(32) 화가가 학교 건물 외벽에 이 벽화를 그리도록 허용했다.

그동안 한인사회는 공립학교인 RFK 스쿨이 일본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일장기 문양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해왔다. 한인사회 여론이 커지자 LAUSD는 문제의 벽화 제거를 결정했다.

이날 한인사회는 LAUSD 측이 현명한 결정을 환영했다. 또한 RFK 스쿨 일장기 문양 벽화 제거를 촉구한 1000명 서명지도 전달했다.

정찬용 WCC 회장은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교육을 소홀히 하면 네오나치 활동처럼 잘못된 일들이 벌어진다. 일본 정부는 지금도 일본제국주의 만행을 부인한다. 한인사회와 LAUSD가 청소년에게 제대로 교육하자"고 말했다.

광복회 미주서남부지회 박영남 회장은 "일본은 36년 동안 한국을 식민지로 삼고 수많은 사람을 고통에 빠트렸다. LAUSD가 벽화를 제거하고 과거 역사를 교육하면 좋겠다"고 환영했다.

한편 LAUSD는 벽화를 제거한 건물 외벽에 새 벽화를 그린다. 이를 위해 한인 등 지역사회와 5000달러 기금도 모금한다.

▶문의: (213)688-2001, wilshirecommunity.org

사회부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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