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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SAT 폐지 반대…타인종들도 합세

맨해튼 학부모들도 반발
설명회에서 야유 퍼부어

찬성 손 들어보라고 하자
단 한 명도 움직이지 않아

아시안이 아닌 타인종 학부모들도 뉴욕시 특수목적고 입학 시험(SHSAT) 폐지를 반대하는 목인리를 강하게 내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 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맨해튼 2학군 교육위원회의(CEC)에 참석한 300여 명의 학부모들은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발표한 SHSAT 폐지 방침에 거세게 반발했다.

이 자리에서 조시 월랙 부교육감은 중학교 8학년생들이 8개의 특목고에 진학하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하는 현행 SHSAT 시험 폐지 정책을 설명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앞서 지난 6월 시내 각 중학교 상위 7% 학생들의 학업성적(GPA)과 뉴욕주 표준시험 성적 등을 종합해 특목고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월랙 부교육감이 이 계획을 설명하는 동안 30명 이상의 학부모들이 시험 폐지에 반대하며 야유를 퍼부었다.



한 학부모는 "거짓말"이라고 외쳤고 또 다른 학부모는 "SHSAT 시험은 공정하다"고 강조했다. 또 시험 폐지에 찬성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 보라는 요청에는 거의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능력이 없는 학생들이 학교 수업 과정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 참석자들은 현행 SHSAT 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을 위한 교육 예산 투입을 늘려 그들의 학업 기회를 넓히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흑인 학부모 데이비드 이니스는 "학교의 다양성에는 찬성하지만 공부 잘하는 내 아들이 수준이 다른 학생들과 함께 교육받는 것은 반대"라며 "더구나 다수 흑인 학생들이 낙인을 찍히게 되는 것도 반대한다"고 전했다.

뉴욕대 교수도 공개적으로 드블라지오 시장의 SHSAT 시험 폐지를 비난했다. 알린 시겔 컴퓨터학과 교수는 "학생들을 실험 대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퀸즈 24학군(코로나·글렌데일·리지우드 등)과 브루클린 20학군(선셋파크·베이리지 등)에서도 SHSAT 시험 폐지를 반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또 7월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퀸즈 베이사이드와 리틀넥 등을 포함하는 26학군 교육위원회도 특목고 입시 폐지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뉴욕시는 현재 특목고 학생들의 인종 분포가 심각한 격차를 보이고 있고, 이는 일회성 시험에만 집중된 제한적 입학 자격 검증이어서 불공평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학생의 GPA과 뉴욕주 시험 성적을 토대로 한 선발 방식을 도입해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은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의 입학 비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특목고 절반 이상의 학생이 단 4%의 공립중학교 출신이라는 점도 다양화를 추진하려는 이유다.

>> 관계기사 3면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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