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잠룡들 슬슬 몸푸나

바이든 "내가 최고 적임자"
블룸버그 "유용한 경험 많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조 바이든(76) 전 부통령에 이어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76) 전 뉴욕시장이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2020년 대선을 향한 몸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CNN방송은 5일 블룸버그 전 시장이 전날 아이오와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총 12년간 3선의 뉴욕시장으로서의 경험을 열거하면서 "나는 대통령이 되면 유용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지역 방송인 라디오 아이오와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면 블룸버그 통신을 매각하거나 아니면 백지 신탁해야 할 것"이라며 "나이를 생각하면 매각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세계적 미디어그룹 블룸버그 통신의 사주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말로 하는 것과 실제 하는 것은 다른 것"이라면서 톤을 조절했지만, 대권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주에도 아이오와를 방문해 내년 초까지 2020년 대선에 출마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하원 탈환을 위해 1억1100만 달러 이상을 후원금으로 지원했고 17년 만에 민주당원으로 재가입했다. 강력한 총기규제론자인 블룸버그는 2001년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꿔 뉴욕시장에 첫 당선됐고 재임 중이던 2007년 공화당을 탈당해 2009년 무소속으로 뉴욕시장 3선에 성공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때는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다 자신의 출마가 민주당 표를 분산시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출마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3일 자신의 회고록 홍보를 위해 방문한 몬태나주 몬태나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내가 다음 미국 대통령이 되기 위한 최고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두 달 안에 결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그동안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삼갔다.

CNN은 이에 대해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비공식으로는 이미 대선 레이스의 출발선에서 뛰고 있는 셈이라고 해석했다.

바이든도 지난 2016년 대선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했으나 너무 지체하다 결국 포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과 맞서는 게 꿈"이라고 말해 그를 가장 만만한 상대로 보고 있다는 점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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