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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타까운 캘리포니아 산불

캘리포니아 남북에서 동시에 발화한 산불로 14일 현재 무려 51명이 숨졌다. 산불 역사상 최악이다. 또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도 200명 이상에 달해 희생자는 더 늘 것으로 우려된다. 4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북가주 뷰트카운티의 '캠프 파이어'는 서울시 면적에 해당하는 15만 에이커를 태우고 있다. 인근 소도시 파라다이스에서만 8800여 채의 주택과 건물들이 소실됐다. 특히 주민의 4분의 1이 65세 이상인 은퇴자 마을이어서 인명 피해가 컸다.

LA카운티에서는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시미밸리와 사우전드오크스에서 발화한 '울시 파이어'와 '힐 파이어'로 현재까지 3명이 숨졌다. 불 탄 면적도 14일 오전 현재 10만 에이커에 이르며 이재민과 대피 인원도 20만 명을 넘어섰다. 문제는 '캘리포니아 산불'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남북의 산불 모두 진화율이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불 위험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산불 및 소방 전문가들은 경고 발령시 빨리 대피하는 길밖에는 없다고 강조한다. 산불의 확산 속도는 우리의 시선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이다. 저 멀리 산불이 보이지만, 그것이 내 눈 앞에 들이닥치는 것은 그야말로 순식간이라고 경고한다. 최악의 피해자를 낸 북가주 캠프 산불의 경우, 산불이 눈 깜짝할 사이 번졌고 대피 루트인 도로에 한꺼번에 많은 대피 행렬이 몰렸다. 또 발화 초기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이 2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아 미처 불길을 빠져나오지 못해 더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연재해는 사실상 예방할 수 없다. 피해를 최소화는 데 집중해야 한다. 평소 대피 방향과 가장 짧은 동선을 온 가족이 숙지해야만 한다. 중요 서류와 필수품도 미리 따로 마련해 둬야 한다. 한편 이번 산불로 삶의 터전이 잿더미가 되고, 삶의 기억들이 담긴 모든 것을 잃어버린 피해 가족을 돕는 일에 개인과 커뮤니티가 적극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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