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종부세 폭탄도 그의 작품…왕수석 김수현, 왕실장 됐다

청와대 사회수석에서 정책실장으로 승진하게 된 김수현(56) 신임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실세’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지난1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시작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수현 당시 청와대 사회수석(가운데)과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오른쪽)[청와대사진기자단]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잇따라 청와대 요직을 맡았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 들어가 국민경제비서관, 사회정책비서관 등을 지냈다. 이른바 '세금폭탄' 논란을 일으켰던 종합부동산세는 그의 작품이다.

보수 정부로 바뀐 뒤 세종대 교수로 재직하다 2014년부터 서울시 정책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의 원장 자리를 맡아 박원순 시장의 주택정책을 지원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로 소환됐다. 장하성 정책실장의 밑에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커 ‘왕수석’으로 불렸다. 신고리 원전 건설중단, 대입제도 개편, 부동산 정책 등을 총괄했다.

이 때문에 대학 입시정책 혼란은 물론, 현 정부 집값 폭등도 '김수현 책임'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지난 달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주제로 일자리 관련한 경제장관회의가 열렸다. 김동연 부총리가 회의에 참석하며 김수현 당시 사회수석(왼쪽 둘째) 등과 인사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번 인선 발표 직후 정치권에선 “왕수석이 왕실장이 됐다”는 말이 나왔다. 여권 관계자는 “장하성 정책실장이 외부에서 온 용병이었다면,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은 ‘지도자 문재인’과 운명을 같이하는 인물”이라며 “청와대 정책실의 힘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공이 도시공학(석사)과 환경학(박사)인 그는 주거운동, 환경운동, 교육운동의 관점에서 정책을 추진한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해 8월 청와대 기자들에게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며 대안으로 ‘세대통합적 주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도 원래는 경제적 관점에서 원전(原電) 비중을 줄여가자는 ‘에너지 믹스’ 정책으로 추진됐지만 그를 중심으로 환경운동의 관점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한다.
청와대 김수현 사회수석(왼쪽)과 윤종원 경제수석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뒷줄 왼쪽은 김수현 당시 청와대 사회수석[중앙포토]

분배론자라는 평가도 빠지지 않는다. 2015년 언론 인터뷰에선 그는 노인, 아동 등의 빈곤문제를 언급하면서 “재정 문제는 조세라든지 경제성장을 어떻게 할 것이냐로 풀어야지, 복지를 줄여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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