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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자바 의류업체 2년새 100개 줄어

의류협 1200여개로 파악
경기 침체·남미 고객 급감
온라인 거래 증가도 한몫
12월중 의류업소록 배포

LA 자바시장 한인 의류업체가 2년 새 100개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의류협회(KAMA) 사무국에 따르면 현재 자바시장 한인의류업체 수는 약 1200개 정도로 2016년의 1300개에서 8%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KAMA가 2년마다 회원사들의 편의를 위해 진행하는 업소록 발간 작업 과정에서 나온 결과다. KAMA 사무국은 오는 12월 중 '2018 한인의류협회 업소록'을 발간·배포할 예정으로 막바지 편집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무국은 지난 5월부터 약 3개월 동안 LA패션디스트릭트를 중심으로 동서로 스탠퍼드 애비뉴와 메인 스트리트, 남북으로 9~15가 사이 일대 쇼룸을 전수조사 방식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자바 한인의류업체 수는 지난 2010년 조사 때 958개에서 2012년 1447개, 2014년 1756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2014년을 정점으로 자바시장 경기는 급격히 냉각됐고, 업체 수도 감소하기 시작했다. <표 참조> 연방수사당국이 자바 일대를 대상으로 마약자금 단속 및 돈세탁 수사를 대대적으로 펼치면서 남미 바이어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던 것. 가뜩이나 의류경기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자바시장 주요 고객이던 남미 바이어들마저 줄면서 한인 의류업체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한 의류업체 대표는 "남미 바이어들은 현금 구매가 많았다. 그런데, 돈세탁 수사 후 정부에서는 누적 1만 달러 이상 현금거래에 대한 국세청(IRS) 신고 외에 3000달러 이상 거래 신고까지 명령하면서 자바시장은 그야말로 얼어붙었다. 3000달러 거래 신고는 6개월 한시적 시행으로 끝났지만 한 번 변화된 거래환경을 되돌리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또 바이어들의 구매패턴이 온라인으로 급속히 이동한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다. 중남미 바이어들이 더 이상 경비를 들여, 자바시장까지 오기보다는 디지털 구매를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워크-인 고객에 집중했던 업체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KAMA의 지니 양 사무국장은 "아직 완전한 숫자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조사 과정에서 2년 전에 비해 빈 매장이 훨씬 늘어난 것을 느낄수 있었다"며 "체감적으로는 200여 업체 이상 줄어든 것으로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양 사무국장은 "다만, 온라인 거래 활성화로 쇼룸을 포기하고 외곽 사무실로 이동한 업소들이 더욱 늘어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KAMA의 영 김 회장은 "자바 한인의류업체들이 지난 2년 간 많이 정비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온라인 거래가 본격화 되면서 찾아오는 손님을 기다리는 기존방식으로는 살아남기힘든 구조가 됐다"며 "온라인 장사를 하려면 초기 투자가 쉽지 않기에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업체들은 오히려 더 잘되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들은 규모가 줄거나 문을 닫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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