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이 회장 '제명-복직-제명' 분란 코미디

LA한인축제재단 이사회서
지미 리 전회장 또 제명 결정
리 전 회장 고성 지르고 퇴장
전 사무국장 반납한 노트북
고장나 지출내역 감사 지연

8일 LA축제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지미 리 전 회장이 제명됐다. 지미 리(오른쪽) 전 회장이 반발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올해 제 45회 LA한인축제의 실패로 인해 회장이 사퇴하는 등 파행을 겪던 LA한인축제재단(회장 조갑제)이 결국 지미 리 전 회장을 제명했다.

8일 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임시이사회를 통해 재단은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사유로 지미 리 전 회장을 이사직에서 제명시켰다.

재단은 지난해에도 지미 리 회장을 제명본지 2017년 11월 16일 A-3면>한 뒤 한달 반 만에 다시 복직본지 2017년 12월 28일자 A-4면>시킨 바 있다. 1년 사이에 제명-복직-제명을 반복해온 셈이다.

재단 측은 이날 이사회에 상정된 3번째 안건인 '감사건'에 대해 '지미 리 전 회장이 이사회 의결 없이 소송을 진행하고 또 변호사 비용을 지출한 점', '모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재단 해체를 운운한 점' 등을 들어 재단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당사자를 제외한 전원찬성으로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참석한 이사는 조갑제 회장, 배무한 이사장, 최일순 감사 그리고 지미 리 전 회장 등 총 4명이었다.

최일순 감사는 "박윤숙 전 회장에 대해 소송을 진행하며 그의 아내와 그가 운영하는 청소년 재단에 대해서도 소송을 걸었는데 부적절한 것으로 보이며 이사회 의결도 없었다"며 "또한 모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재단해체 및 이사회 전원 사퇴를 주장하는 등 재단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더 이상 이사회에 함께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어쩔 수 없이 제명안을 상정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미 리 전 회장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또 다른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지미 리 전 회장은 "소송이 들어왔기 때문에 대응을 하기 위해 맞소송을 한 거고 수표에는 당시 이사장인 조갑제 현 회장도 서명을 했다"고 설명한 뒤 "인터뷰건은 재단이 다시 태어나기 위해 다같이 용단을 내리자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명안을 처리하려면 이사회에 미리 안건을 올리고 그 내용을 사전에 통보해야 한다"며 "(제명안 처리는) 말도 안 된다"고 고함을 지른 뒤 이사회 중간에 퇴장했다.

또한 이날 이사회에서는 감사에 대한 중간발표가 있었는데 사표를 제출한 시드니 김 전 사무국장이 업무용 노트북을 고장 낸 상태로 반납했다며 복구에 애를 먹고 있어 감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재단 측은 김 전 사무국장이 두통.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종업원 상해보험을 신청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재단 측은 1차 감사 결과 총수입 90만 달러에 지출은 110만 달러라며 약 20만 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 외부감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재단 측은 이사회 최소 정족수인 4명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 긴급체제로 재단을 운영하기로 의결했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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