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민석 “방탄소년단(BTS) 평양공연 추진”에 팬들 발끈

방탄소년단(BTS). [사진 일간스포츠]
국회 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북한 평양 공연을 추진하겠다고 7일 밝혀 일부 팬들 사이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이유에서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남북문화체육협력 특별위원장. [뉴스1]
안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남북문화체육협력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위에서 내년 정도에 BTS(방탄소년단)의 평양 공연을 한번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가능성을 묻자 “모든 길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며 “(미국 등 주변) 관계국 눈치 보지 않고 남북이 민족 간에 협력만 하면 가능한 일이다. 방탄소년단의 평양 공연을 성원해달라”고 말했다.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방탄소년단 팬과 네티즌 일부는 “여당이 가라고 하면 가야 하느냐” “특정 정당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연예인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의 평양 공연 목적이 정치적일 것이라 주장했다. “정치권이 연예인을 오라 가라 하는 것은 권위주의 시절에나 있던 일”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다만 안 의원의 이런 발언은 아직 구체화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나 방식 등을 소속사와 구체적으로 조율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한 매체에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얘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정치권은 체육 특기자에 대한 병역특례 폐지 논란이 불거진 지난 9월에도 방탄소년단을 언급해 팬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었다. 안 의원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등은 당시 “방탄소년단처럼 대중음악 세계 1등은 왜 병역면제를 못 받느냐”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팬들은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문제에 방탄소년단을 끌어들이지 말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논란이 일자 안 의원은 “방탄소년단 군 면제 주장으로 (취지가) 곡해됐다”고 해명에 나섰고, 하 의원은 “비난이 있다면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제가 모두 받겠다”고 사과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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