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컬링 ‘팀킴’, “부당한 처우받았다” 호소

지난2월 25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김은정(오른쪽부터),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깜짝 은메달을 획득했던 한국여자컬링 ‘팀킴’이 지도자와 갈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호소했다.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는 최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에게 호소문을 보내 팀 지도자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감독의 도움을 받아 높은 자리에 올라왔지만, 언제부터인가 사적인 목표로 이용당하는 상황이 발생해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계속 훈련하고 대회에 출전하고 싶지만 훈련과 출전을 저지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8월 열린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애초 출전하지 말라고 지시받았고, 아무런 훈련도 진행하지 않았다”며 “컬링팀 발전과는 상관없이, 대한컬링연맹과 사적인 불화 속에서 우리를 이용하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경두 전 부회장과 김민정 감독은 '부당한 징계'를 둘러싸고 대한컬링경기연맹과 법적 싸움을 진행 중이다.

팀킴은 “아주 오래전부터, 감독님들의 지도 없이 선수들끼리 훈련을 지속해왔다”며 “최근 이유를 알 수 없는 포지션 변화, 의도적인 대회 불참, 선수들 간 분리 훈련 등 무작정 지시를 따르라는 강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안정된 훈련을 할 수 있게 팀을 이끌어줄 진실한 감독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선수들은 지도자들에게서 욕설과 폭언도 자주 들어 모욕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광고 촬영과 컬링장 사용 등 일정도 지도자들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정해진다고 주장했다. 수차례 국제대회에서 상금을 획득하고, 올림픽 후 격려금 등을 받았음에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김경두 경북컬링훈련원장. [중앙포토]

팀킴은 “선수들을 개인 소유물로 이용하려는 생각이 든다. 오랜 시간 여러 상황으로 이미 감독님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팀 킴은 ““대한체육회장님께 정중히 도움을 청합니다. 김 교수님과 두 감독님 아래에서는 더는 운동하는 것이 저희 선수들에게는 무의미하고, 이 상태로라면, 컬링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지도자 교체를 원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선수들은 자신의 고향이 경북·의성에서 지속해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 경북체육회의 한 감독은 “김경두 전 연맹 부회장은 욕설까지는 하지 않는다. 국가대표 선발전도 연맹 공고가 늦어서 참가를 급하게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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