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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는 부족…이제는 '듀얼 디스플레이' 시대

화면 크기 경쟁서 개수 차별화로
레노버, 키보드 겸용 화면 '요가북'
영화 보며 종이에 적 듯 필기 가능
삼성은 화면 접히는 폴더블 개발

노트북.스마트폰의 '듀얼 디스플레이'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간 주로 화질이나 화면 크기로 경쟁했다면 이제는 화면 개수로 차별화에 나섰다.

레노버는 최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듀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인 '요가북 C930'을 공개했다. 이전까지 노트북이 화면(디스플레이)과 키보드 부분으로 나뉘었다면 키보드가 있던 부분까지 디스플레이를 넣어 화면이 두 개다.

현장에 있는 노트북을 직접 사용해봤다. 키보드가 있던 화면에는 전자 잉크가 들어 있어 전용펜(프리시전 펜)으로 종이에 적듯이 필기를 할 수 있고 그림도 그릴 수 있다. 키보드 모드를 선택하면 화면에 자판 모양의 그림이 뜬다. 평소 노트북처럼 타자를 할 수 있지만 버튼 소리가 나지 않아 다소 어색한 감은 있다.

한쪽 화면으로 영화를 틀고 다른 화면은 노트 모드를 선택해서 필기를 할 수 있다. 필압(4096)이 높아 살짝 눌렀는데도 인식은 잘 된다. 한쪽 화면을 360도 돌려서 접으니 태블릿PC처럼 접힌다. 요가북 C390의 화면 크기는 10.8인치 전체 두께는 9.9㎜ 무게는 775g이다.



이전에도 듀얼 디스플레이 시도는 있었다. 애플이 2016년 '맥북 프로' 라인에 터치 바 형태의 키보드를 넣었다. 이전의 키보드가 있던 부분의 절반을 디스플레이로 대체한 형태다. '새롭다'는 평을 받았지만 기존의 버튼식 키보드가 달린 노트북과 별다른 기능 차이가 없었고 반응은 좋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 2월 미국 특허청에 듀얼 디스플레이 장비 특허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요가북 C390처럼 양쪽 화면에 전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형태다. 맥북이나 아이패드 신제품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디스플레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화면에 전용펜(S펜)으로 직접 필기할 수 있는 '노트북 펜'을 최초로 선보였다. 올해는 화면을 360도 회전해서 반으로 접을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디스플레이 경쟁은 스마트폰 업계에서도 치열하다. 화면 개수를 늘리는 데서 나아가 아예 화면을 접어서 두 개로 사용할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화두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에서 대략적인 밑그림을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도 이미 2016년 말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개발이 한창이다. LG전자.모토롤라.화웨이 등도 관련 특허를 여러 건 출원했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디스플레이에 집중하는 이유는 더는 외관(하드웨어)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노트북은 태블릿PC가 등장하면서 이미 화면 두께나 크기는 최적화됐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텍스트보다 영상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 출생)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는 것도 이유다. 영상이 중요해지면서 영상을 보는 매개체인 디스플레이의 중요성도 커지는 것이다.

여기에 차세대 이동통신(5G)의 상용화도 디스플레이 경쟁을 부추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지면서 더 선명하고 생생한 영상을 볼 수 있는 그릇(하드웨어)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어서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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