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황의조·석현준 "벤투호 원톱 공격수는 바로 나"

오늘 파나마와 평가전
우루과이전서 나란히 맹활약
황의조 슈팅, 석현준은 피지컬 강점
손흥민도 벤투 취임 후 첫 골 도전

황의조(26·감바 오사카)와 석현준(27·스타드 드 랭스). 한국 축구대표팀 원톱 공격수의 계보를 이을 주인공은 누굴까.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파나마와 평가전은 대표팀 원톱 공격수들에겐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해 보일 수 있는 기회다.

한국과 처음 만나는 파나마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70위로, 한국(55위)보다 아래다. 올 6월 러시아월드컵에서 사상 처음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3전 전패로 대회를 마쳤다. 12일 일본과 평가전에서도 0-3으로 완패했다. 최근 A매치 6연패다.

비교적 만만한 상대이다 보니 최전방 공격수들로선 골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 원톱 공격수 황의조, 석현준은 12일 우루과이 평가전에서 파울루 벤투(49) 대표팀 감독의 믿음에 각각 보답했다. 황의조는 후반 21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페널티킥을 실축하자 잽싸게 세컨드 볼을 낚아채 선제골로 연결했다. 일본 J리그에서 올 시즌 13골을 터뜨릴 만큼 물오른 골 감각을 이어가며 3년 만에 A매치 골 맛을 봤다. 후반 22분 황의조와 교체돼 2년 만에 A매치에 나선 석현준은 1-1로 맞선 후반 34분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큰 키(1m90㎝)를 활용한 헤딩으로 정우영(알사드) 결승골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4-2-3-1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후방에서 차근차근 공격을 풀어가는 빌드업 방식이 벤투식 축구의 기본 골격인데, 둘은 이런 전술에 확실히 녹아든 모습이다. 황의조는 "최전방이나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기다릴 수도 있어 확실히 더 많은 기회가 생겼다.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석현준도 "공격이 빨라졌다. 나와 다른 스타일인 의조와도 투톱으로 뛰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얼마 전까지도 축구대표팀 원톱 공격수로 김신욱(전북 현대), 이정협(쇼난 벨마레) 등도 있었다. 다만 확실한 원톱의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이들에게 밀렸던 황의조와 석현준은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다양한 선수 조합 실험 과정에서 먼저 선택받았다. 그리고 자신들의 가치를 확인시켜가며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중이다.

보이지 않는 경쟁이 두 선수에겐 좋은 자극제다. 황의조는 "스트라이커는 늘 경쟁하는 자리다. 현준이 형도 좋은 경기를 했고, 경쟁하면 서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준도 "의조의 자신감 있는 볼 터치, 돌아 들어가는 장면 등은 내가 보완할 점이다. 닮고 싶은 게 많고, 자극도 된다"고 말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슈팅이 좋은 황의조에겐 동료들의 빠르고 세밀한 패스가, 피지컬과 제공권이 좋은 석현준에겐 날카로운 측면 크로스가 각각 두 선수의 강점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선수만큼이나 파나마 골문을 노리는 선수가 또 있다. '에이스'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최근 3개월여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소속팀 경기를 소화했다. '혹사 논란'이 제기돼도 "대표팀에서 뛰는 건 영광"이라는 말로 일축한 뒤 변함없는 활약을 보였다. 다만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 이후 A매치 골이 없다. 우루과이전에선 페널티킥 실축으로 자존심도 구겼다. 그런 손흥민에게 파나마전은 올해 마지막 A매치다. 소속팀 토트넘이 11월 A매치 데이 때는 차출에 응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올해 많은 일이 있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좋은 인상을 남기겠다"고 다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