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10승-김강민 만루포, 한화 잡은 SK '2위 내꺼야'


통산 8번째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SK 좌완 김광현. [연합뉴스]

프로야구 SK가 2위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김강민의 만루포를 앞세워 한화와 청주 2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SK는 1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7-5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이틀 연속 3위 한화를 제압한 2위 SK는 3.5경기 차까지 달아났다. 두 팀간의 상대전적은 10승4패 SK 우세, 시즌 마지막 대결은 20·21일 인천 2연전이다.

김광현은 팀 동료 박종훈 못잖은 '독수리 사냥꾼'이다. 통산 25경기에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올시즌도 두 차례 등판에서 13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1승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광현은 한화 타자들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에 고속 슬라이더를 섞어 볼넷 없이 삼진 7개를 뽑아냈다. 1회 1사 1,2루에서 호잉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잘 잡아내면서 무실점한 게 컸다. 2회 김태균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최재훈에게 적시타를 맞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6이닝 4피안타 1실점, 투구수는 80개였다. 김광현은 시즌 10승(6패)을 거두면서 개인 통산 8번째 두 자릿수 승리(2008~10, 13~16, 18년)를 달성했다.


SK 외야수 김강민. [뉴스1]

김강민의 활약도 눈부셨다. 김강민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날카로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타율 0.368(19타수 7안타). 13일 경기에선 9번으로 나섰지만 이날은 7번으로 전진배치됐다. 타순 조정은 대성공이었다. 김강민은 1-1로 맞선 4회 초 2루타를 때려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SK는 김성현, 김재현의 땅볼로 2점을 얻었다. 3-1. 5회 1사 만루에선 한화 구원투수 안영명을 상대로 청주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는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0호 홈런이자 김강민의 개인 통산 세 번째 그랜드슬램이기도 했다. 4타수 2안타·4타점·2득점. 마무리 신재웅은 1이닝 무실점하고 이틀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한화는 선발 김성훈이 3이닝 4피안타 3실점하면서 4회부터 불펜진을 동원했다. 그러나 7회 하주석의 3점홈런(시즌 8호)과 8회 김태균의 1타점 2루타로 두 점 차까지 따라붙는 데 머물렀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김광현이 잘 던지면서 의미있는 승리를 만들었다. 초반에 점수를 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김강민의 만루홈런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여름 2군에서 올라와 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후반 접전에서 막아준 불펜투수들도 잘 해줬다"고 말했다. 김강민은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팀이라 타석에서 더 집중했다. 안타나 희생플라이를 노렸는데 실투가 왔고, 운동장이 작아서 넘어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1군에 늦게 합류해 올해는 두 자릿수 홈런을 생각하지 않았다. 운좋게 홈런이 많이 나와 기쁘다. 시즌 마지막까지 흐름을 이어가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김광현은 "경기 초반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잇었다. 구단과 코칭스태프가 잘 관리해줘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것 같다"고 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수술로 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바람에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광현은 "아쉽지 않다. 앞으로 좋은 기록을 더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염경엽 SK 단장은 시즌을 앞두고 재활을 끝낸 김광현의 투구이닝을 110이닝 정도로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등판으로 김광현은 올시즌 115와3분의1이닝을 소화했다. 김광현은 "향후 등판은 감독, 코치님과 상의해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청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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