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속 사흘 간 사투···긴박했던 태국 구조 과정 공개

소년 12명과 축구팀 코치가 갇혀 있던 태국 치앙라이주 탐 루앙 동굴의 구조 현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취재진의 접근을 막아 그동안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동굴 안 구조대의 긴박한 모습이 12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태국 네이비실은 이날 페이스북에 구조 과정을 담은 7분 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네이비실 페이스북 페이지에 동영상이 올라온 것은 지난 3일 영국인 구조대 2명이 열흘 간 갇혀 있던 아이들을 발견하는 장면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공개된 구조 동영상의 시작 부분에는 두 명의 다이버가 가슴까지 물이 차 오른 동굴 안에서 장비를 착용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잠수복과 헬멧을 쓴 구조대원은 준비를 마친 후 흙탕물로 가득 찬 구멍 안으로 잠수해 들어간다. 구멍 안쪽으로는 대원들을 소년들에게 안내할 금속으로 된 라인이 길게 설치돼 있다.

8~10일 3일간 진행된 구조 작업에서는 아이들이 잠수복에 얼굴 전체를 가리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구조 대원과 몸을 연결하고 동굴을 빠져나왔다. 일단 구조대의 베이스 캠프인 동굴 안 2km 지점에 도착하면 아이들은 들것에 실려 동굴 밖으로 나왔다.

네이비실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소년과 잠수부가 함께 찍힌 모습은 없으며, 구조대원들이 도르레나 끈 등을 이용해 좁은 틈에서 카약 모양의 들것을 끌어당기는 모습이 보인다. 지쳐 있는 소년들을 방수 들것에 감싸 이동시키는 장면이다.

1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개된 태국 축구팀 소년들의 병원 내 모습. 한 소년이 카메라를 향해 승리의 V 사인을 하고 있다. 전날 코치를 비롯한 13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돼 귀환한 이들은 검진 및 치료 등을 위해 격리실에서 마스크를 쓴 채 생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11일 태국 정부가 발표한 또 다른 비디오에서 소년들은 활기차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동굴에서 구조돼 치앙라이 병원의 격리실에 머물고 있는 이들은 촬영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만들어 흔들어 보였다. 소년들은 1주일간 병원에 머문 후 합볍증이 나타나지 않으면 집으로 돌아간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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