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안한 영상도···"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 눈물


[사진 픽사베이]

연인 간 복수 목적으로 촬영된 영상물인 일명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가 "영상물을 보거나 공유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9일 스브스뉴스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통해서다. 스브스뉴스 측은 이날 리벤지 포르노 실제 피해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그 남자의 협박이 저와의 영상을 유출하겠다는 것인지 꿈에도 몰랐다"는 말로 시작한다.

영상에서 대역을 맡은 A(여)씨는 "나는 (음란물) 사이트에서 XX녀였다"며 "인터넷 쇼핑몰에 후기를 올리기라도 하듯 제 얼굴과 몸매, 성관계까지 품평하는 글이 가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를 위해 삭제를 위해 성관계 영상을 찾고 또 찾았다"며 "제 몸 구석구석을 직접 캡처해 모아야 했다"고 했다.

A씨는 "제 영상은 (사이트에서) 단돈 몇백원에 사고 팔렸다"며 "모자이크 안 한 영상은 더 비싸게 팔렸다. 제 얼굴과 신체 주요 부위까지 적나라하게 찍혀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영상을 본 게 아닐까 두려워하며 지냈다"며 "'죽어버릴까'도 싶었지만 영상 속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나면 '유작'이라면서 더 비싼 값에 사고 팔린다고 한다. 내가 죽고 나면 내 영상도 유작이라는 이름으로 소비될 것 같다"고 했다.

이후 피해자가 실제로 등장해 "피해자가 되기 전까지는 어떤 여성의 삶을 망가트릴 수 있는 영상이나 사진을 가십거리로 돌려봤으나 범죄인지 몰랐다"며 "내가 보는 영상 하나 때문에 피해자가 손목을 긋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종합대책'에서 연인 간 복수 등을 위해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의 신체 또는 행위를 촬영한 사람이 영상물을 유포한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형만으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즉 벌금형은 없애고 징역형으로만 처벌하기로 한 것이다. 리벤지 포르노 유포와 관련해서는 가해자에게 해당 영상물 삭제 비용을 부과하고 피해자에게는 '원스톱 종합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보복성 영상물 유포자에 대한 처벌도 강화하고 개인 영상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 유출해 금품·이익을 얻었다면 이를 몰수·추징한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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