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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오른팔로 후계 수업…포스트 혁명 세대 첫 집권

쿠바 미구엘 디아스카넬
국가평의회 의장에 선출
60년 카스트로 시대 마감

쿠바가 약 60년간 이어진 카스트로 형제의 시대를 마감한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쿠바 의회인 전국인민권력회는 19일(현지시간) 미구엘 디아스카넬(57)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을 쿠바의 국가수반인 새 국가평의회 의장에 공식 선출했다.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처음으로 '카스트로'가 아닌 국가수반이 탄생한 것이다.

전국인민권력회의 의원 605명은 전날 오후부터 비밀 투표를 거쳐 디아스카넬을 차기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인준했다. 찬성률은 99.83%였다. 디아스카넬은 1명을 제외한 찬성 몰표를 받았다고 BBC는 전했다.

디아스카넬은 전국에 TV로 방영된 취임사를 통해 1959년 혁명 이후 카스트로 형제가 이끌어온 사회주의 혁명 정신을 승계하겠다고 다짐했다.



현 의장인 라울 카스트로(86)는 의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2021년까지 공산당 최고위직은 유지하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그는 2006년 피델 카스트로(2016년 사망)로부터 임시로 의장직을 물려받은 이래 12년간 국가수반 역할을 해 왔다.

디아스카넬은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에 성공해 총리에 취임한 이듬해인 1960년에 태어났다. 그의 집권은 '포스트 혁명 세대'의 첫 집권 사례인 셈이다.

라스 비야스의 센트럴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그는 20대 초 청년공산주의자동맹(Young Communist League)의 일원이 되어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33세엔 청년공산주의자동맹의 2인자 자리에 올랐다.

43세 때인 2003년엔 최연소로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 됐고 2009~2012년 고등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다. 2012년 국가평의회 부의장 이듬해에 수석부의장에 올랐다.

라울 카스트로로부터 "사상적으로 확고하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지난 5년간 라울의 오른팔이었다. 공식적으로 후계자로 거론된 적은 없지만 BBC는 "그가 권력 승계를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쿠바 국민들은 디아스카넬이 카스트로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쿠바 정치사회학자 에스테반 모랄레스는 "카스트로는 계속 국가 지도자로 활동하고 디아스카넬은 정부 운영 업무에 집중하면서 결국 협업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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