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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서 주문 안하고 앉은 흑인 연행…인종 차별 vs 매뉴얼 따랐다

동부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앉아 있던 흑인 2명이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에 연행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 시민들은 경찰이 지나쳤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경찰은 매뉴얼대로 대처했다고 반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에서 흑인 남성 2명이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친구를 기다리다 경찰관 6명에게 수갑을 채워진 채 경찰서로 연행됐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손님들은 "그들은 앉아만 있었는데 왜 경찰이 출동했느냐" "백인이라도 똑같이 체포하겠느냐"고 항의했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에 공개돼 900만 명 이상이 접속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는 스타벅스를 그만 이용하자는 해쉬태그(#BoycottStarbucks) 움직임까지 일었다.

스타벅스는 즉각 사태 진화에 나섰다. 스타벅스 CEO 케빈 존슨은 '비난할만한 결과(reprehensible outcome)'라며 즉각 사과했다. 그는 "피해자들의 얼굴을 직접 보고 사과하고 싶다"며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짐 케니 시장 역시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만 마시러 가는 곳이 아니라 만남의 장"이라며 "대표적인 인종차별 사례로 경찰국 업무 처리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즉각 반발했다.

필라델피아 경찰국장 리처드 로스는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아프리칸 남성으로 말하지만 이건 아주 맹목적인 편견이다"라며 "경찰은 매뉴얼대로 했을 뿐 잘못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도 유니폼을 다 갖춰 입고 스타벅스에 들어가도 화장실에 들어갈 수 없다고 거절하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런 일에 관용을 베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체포된 남성들은 구금된 뒤 무혐의로 풀려났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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