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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주 '참전 천사' 기억하러 갑니다" 전 연방의원 보좌관 한나 김씨

26개국 돌며 한국전 참전용사 만나
27일 국내 70개 도시 대장정 떠나
"여정이 나비의 날갯짓 되길"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육성을 담기 위해 지난해 영국과 스웨덴 중국 러시아 등 26개국을 다녀 와 화제가 된 한나 김(33)씨가 다시 여행 가방을 싸고 있다.

그녀는 친한파인 찰스 랭글 전 연방 하원의원(뉴욕.민주)의 수석 보좌관 출신이자 한국전쟁을 잊지 말자는 '리멤버 727'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여정은 한국 전쟁 기념비가 있는 50개 주 70개 도시를 방문한다. 오는 27일 LA에서 출발해 한국전쟁 정전 협정이 체결된 7월 27일 워싱턴DC에 도착한다.

장장 90일 동안 차량과 비행기 타고 다니며 각 지역 참전용사의 아픔을 듣고 감사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세워질 '추모의 벽(Wall of Remembrance)' 설립 기금 모금 활동도 병행한다.

-지난해 참전국 대륙 탐방은 어땠나.

"멋모르고 대책 없이 다녀왔다. 적국이었던 중국과 러시아도 다녀왔다. 평화를 바라는 마음은 다들 똑같았다. 많은 참전용사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의 도전을 지지하고 용기를 주었다. 나는 그들을 천사라고 부른다. 이번 여행도 혼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전쟁을 추모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함께 가는 것이다."

-또 왜 떠나나.

"그동안 찰스 랭글 전 연방 하원의원 수석 보좌관을 하면서 한반도 평화 통일 결의안(2013년)과 재미동포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2016) 등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가져 왔다. 2년 전 의원님이 은퇴하면서 그동안 고민했던 것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세계를 돌며 참전용사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있다. 매년 최소 1000명의 참전용사들이 사망하고 있다. 더 이상 시간이 없다는 절박함이 있었다."

-다니면서 무엇을 느꼈나.

"살면서 뭐가 중요하고 의미 있는지 배우고 있다. 참전용사들 집에 가면 한국에 가서 찍은 사진과 소지품들을 집에 그대로 진열해 두고 있다. 10대 때 참전하신 분들도 있었다. 60여 년의 긴 세월이 지났지만 그들은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잊고 있는 것은 우리다. 잊혀져서는 안 되는 전쟁이다."

-북미 관계가 대화 분위기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20대 때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평양에서 공연을 하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10대 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뉴욕에 왔을 때는 어떻게 하면 평화가 올 수 있느냐고 손 들고 질문하기도 했다. 한 번 더 관심을 더 갖는 것 그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내가 하는 일을 보고 평화에 더 관심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

-각오는.

"올해는 좋은 징조가 있다. 출발하는 4월 27일은 나의 생일이기도 하다. 하하. 왜 태어났는지 삶의 목적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있다. 또 몇 달 뒤면 북미 정상회담도 있다. 여행이 끝나는 7월 27일 휴전일이 이제 평화의 날로 기록됐으면 좋겠다. 나의 활동이 나비의 날갯짓이 됐으면 한다."

그녀의 활동사항은 페이스북과 인스트그램 계정 remember727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www.gofundme.com/remember727)에서는 모금도 진행된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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