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규제 '학생 시위' 잇달아…14일 전국 차원 행사

24일엔 LA다운타운

19년전 발생했던 콜럼바인 총격사건으로 장애인이 된 리치 캐스탈도씨가 12일 LA다운타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한 대규모 시위를 오는 24일 LA다운타운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강력한 총기규제를 요구하는 학생 시위가 잇달아 계획되고 있다.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 LA'라는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남가주 지역 학생들은 12일, 총기 폭력 저지를 위한 학생 주도 노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오는 24일 남가주에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소는 LA다운타운 소재 퍼싱 스퀘어로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시위가 진행될 예정이다.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타고 참석한 리치 캐스탈도는 육체적으로는 할 수 없지만 정신적으로 맞설 것이라면서 "나는 미국의 가장 위대한 '천연자원' 때문에 유명해졌는데 그것은 바로 교내 총격"이라고 말했다. 캐스탈도는 19년 전 발생한 컬럼바인 고교 총격난사사건 당시 입은 부상으로 장애인이 됐다.

학생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개빈 피어스는 "연방의회가 우리(학생)의 생명이 가치있는지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동안 우리 주위에서 다른 학생들이 죽어가는 것을 계속 지켜보는 것을 거부한다"며 강력하고 지속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 LA'측은 전국 차원에서 상식적인 총기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총기판매 행사의 허점을 봉쇄하고, 공격용 무기 판매 금지, 다연발사격이 가능한 범프스톡 판매 금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이 참석해 총기 규제 강화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24일 시위에 앞서 오는 14일에는 전국적 시위가 예정되어 있다. '17분 도보 시위'로 이름 붙여진 이 행사는 플로리다 파크랜드의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희생된 17명의 사망자를 추모하는 형식으로 열린다.

시위 참석자들은 희생자 1명에 1분씩 할애해 모두 17분 동안 걸으며 총기 규제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일부 학교 당국은 이날 시위에 참여하는 학생에 대해 징계를 경고하고 있다.

LA통합교육구는 교내에서의 관련 활동은 인정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학교를 벗어난 행위에 대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11일 스튜디오시티에서는 일부 중학생과 학부모가 모여 총기 폭력을 규탄하며 보다 강력한 총기 규제법 제정을 요구하는 시위를 펼쳤다. 이 자리에는 폴 크레코리안 LA시의원도 참석했다.

경제부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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