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폭락 온다" vs "곧 안정될 것"

세계증시 엇갈린 전망

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매수 주문을 내고 있다. [AP]
지난주 세계 증시를 강타한 폭락 장세를 둘러싸고 금융 시장에서는 비관론과 낙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세계적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밥 프린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세계가 고금리에 적응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의 새 시대로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시장에는 안주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따라서 시간이 흐르면 이번과 같은 주가 폭락이 끝날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훨씬 큰 폭락이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뉴욕 증시에서는 지난 5일 다우존스 지수가 4.6% 폭락해 사상 최대 낙폭을 보인 데 이어 8일에도 4.2% 떨어지며 사흘 만에 4%대 하락 폭을 되풀이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주식거래 공동대표인 브라이언 러바인도 지난 9일 고객사에 보낸 이메일에서 증시가 아직 저점을 찍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광범위한 경제 상황으로 볼 때 올해 더 큰 대란이 닥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증시가 곧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미 회사채와 국채 간 금리 차이가 점차 안정되고 있으며, 이로 볼 때 변동성이 아직은 투자 등급의 회사에 대한 신용도 우려로 번지지는 않았다는 점에서다.

JP모건의 글로벌증시 전문가인 난디니 라마크리시난은 "주식 시장에 긴장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긴 한다"면서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가 예상보다 빨라진다는 견해를 따른다면 10년물 국채 금리가 더 높아졌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한국, 중국 같은 신흥 시장 일부에서는 자금 유입으로 수혜를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직까지는 개발도상국에서 위험 회피 흐름에 따라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이)가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다.

투자은행 UBS의 제이슨 드라호는 "지금까지 증시 중심의 매도세가 있었지만 다른 시장에는 타격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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