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여제 린지 본 "2년 사귀었던 우즈, 아주 고집이 셌다"
아직도 친구, 그가 우승하길 바래
누드 사진 유출 너무나 창피했다
얼굴 두꺼워져야 한다는 것 배워
우즈는 모자를 깊이 눌러 쓴 채 본이 출전한 대회 경기장을 찾아다녔고, 파파라치들은 그런 우즈를 따라다녔다.
본은 SI 인터뷰에서 "그를 사랑한다. 아직도 친구다. 그가 다시 우승하기를 희망한다"고 의례적으로 말하면서도 살짝 속마음을 드러냈다. 본은 또 "가끔 그가 내 얘기를 좀 더 들어줬으면 했다. 그러나 그는 아주 완고했고 자신의 길을 가려 했다"고 말했다. 본은 예전 한 인터뷰에선 "둘 다 너무 바빠 만날 시간을 낼 수 없어서 헤어졌다"고 결별 이유를 설명했다.
우즈는 골프계에서도 고집이 세기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참가도 한 예다. 토리파인스는 코스가 길고 어려워 우즈가 다시 다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한쪽 무릎을 거의 쓸 수 없는 상태였지만 절뚝거리며 경기에 나갔다. 우승은 했지만, 결국 오랫동안 후유증에 시달렸고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을 못 했다. 당시 대회 코스가 토리파인스다. 지난해 8월, 본은 우즈와 함께 있는 누드사진이 유출되는 사건을 겪었다. 법적 조치로 유출 사진은 없앴지만, 본은 상처를 받았다. 본은 당시 "얼굴이 두꺼워져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보다 더 창피한 일은 없었다. 왜 사람들이 그런 일을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성호준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