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여행의 시작과 끝…'로마로 간다'

'세상의 중심', 신화의 천국
콜로세움, 바티칸 시국 등
관광객 압도할 문화 유적

사실 유럽 여행은 신화의 발자취를 좇아가는 여행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박물관이나 길에서 마주하는 대리석상들은 대개 신화의 주인공이기 십상이다. 로마 트레비 분수의 포세이돈이 그렇고, 박물관에서 메두사의 머리를 잘라 든 영웅 페르세우스가 그렇다. 그 신화 속 대제국 로마는 인류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어디 신화 뿐이랴.

로마제국의 건축양식·법·정치·종교는 고대 지중해 세계를 넘어 유럽 문화에 큰 축을 이루었고, 오늘날에까지 이르고 있다. 대서양에 속한 바다로 스페인과 모로코의 지브롤터 해협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바다가 땅으로 둘러 싸인 지중해는 그를 끼고 있는 나라들마다 제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라틴어에서 유래한 이 말의 뜻은 '지구의 한 가운데'이다. 당시 세계의 중심이 이 지역으로 알고 있었던 데서 출발한다. 터키에서는 '하얀 바다'로, 이슬람과 아랍문학에서는 '로마(비잔틴 제국)의 바다'로…. 그 지중해의 중심에 자리한 로마는 이탈리아의 중심이자 유럽 문명의 근거지다.

로마에는 관광객을 압도할 만한 문화 유적이 널려 있다. 웅장한 콜로세움과 로마제국의 심장 포로 로마노는 여행객의 필수 코스로 통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하지 않는가.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으로 유명해져 관광객들이 붐비는 스페인 광장을 지나 트레비 분수에 이르니, 이곳 역시 발 디딜 틈이 없다. 뒤돌아 서서 오른 손에 동전 세 개를 들고 왼쪽 어깨 너머로 던지면 다시 로마에 오게 된다는 속설 때문에 분수에는 이들이 던진 동전들이 수북하다. 하루 3000유로쯤 된단다. 로마시는 매일 이 동전을 수거해서 문화재 복원과 보호에 쓴다고.

로마를 가장 로마답게 하는 유적, 콜로세움. 정식 명칭은 훌라비오 황제 때 착공하여 '훌라비오 원형극장'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콜로세움은 이 근처에 있었던 네로 황제의 '거대한 동상(Colossus)'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가인 바티칸 시국도 빼놓을 수 없다.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르네상스 3대 거장의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시스티나 소성당에 있는 미켈란 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은 프레스코화로 시멘트 성분의 회반죽을 이용해 그린 벽화이기 때문에 바티칸에 와서만 감상할 수 있다.

하나의 거대한 성처럼 자리한 바티칸 시국 앞에는 연일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친다, 성 베드로 광장의 정면에 자리한 성 베드로 대성당은 4세기 바실리카 양식으로 16세기에 이르로 미켈란 젤로를 비롯한 당시의 대표적인 건축가들에 의해 전성기를 맞은 르네상스 양식으로 재건되었다. 며칠이 걸려도 모자랄 유적과 보물들을 짧은 시간에 보려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언젠가 다시 오리라. 오죽하면 '로마를 보고 죽어라'고 했겠는가.


백종춘 객원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