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카드 중복 결제‘ 잦다…반응없다고 여러번 긁어 낭패

'카드회사 신고' 빠른 해결책
[LA중앙일보] 12.05.17 23:21
카드 결제가 가능한 자판기가 LA 곳곳에 설치되면서 중복결제로 피해를 보는 사례도 늘고 있다.

LA 주요 명소에는 카드결제 기능을 탑재한 각종 자판기가 설치되고 있다.

소비자는 자판기에 설치된 카드 리더기에 데빗 또는 크레딧 카드를 긁기만 하면 된다. 현금 없이 카드만 있으면 음료수, 과자, 장난감 등을 살 수 있어 호응도 높다.

하지만 편의성만 믿었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도 많다. 최근 샌타모니카 피어를 찾은 김모(35)씨는 자판기에서 1.5달러짜리 탄산음료를 사려다 불편만 겪었다. 김씨는 "자판기에 붙은 설명대로 카드를 긁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세 번을 긁고 나서야 음료수 하나가 나왔다"면서 "나중에 카드 내역을 확인하니 세 차례 모두 결제가 됐다. 소액이라 전화로 따지기도 뭐해 포기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LA다운타운 컨벤션센터 오토쇼 현장을 찾은 장모(37)씨도 비슷한 피해를 봤다. 장씨는 "카드 결제로 자판기에서 4달러짜리 콜라를 두 개 사려다가 16달러나 결제됐다"며 "자판기 운영업체에 전화를 걸었지만 시간만 허비해야 했다.

결국 카드 회사에 전화해 내용을 이야기하고 최종 결제를 막았다"고 전했다.

카드결제 자판기를 이용할 때는 소액 결제라도 소비자가 주의해야 한다. 자판기의 상품을 구입하기 전 이용 방법을 잘 숙지한 뒤 카드를 리더기에 긁어야 한다. 중복결제 가능성을 대비해 자판기에 붙은 운영업체 연락처도 알아둬야 한다.

한편 인터넷 블로그 '벤딩그룹닷컴'은 자판기 카드 중복결제 시 카드사에 전화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해결책이라고 권고했다. 중복결제가 의심될 때는 카드 사용 내역서를 바로 확인하고, 피해 사실을 카드사에 알려야 한다. 카드사는 고객 카드의 중복결제를 승인하지 않을 재량권을 갖고 있다.

김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