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다 거주 어바인 왜 ‘무풍지대‘인가

강석희·최석호 활약 '반증' 역할
아시아계 분산 거주도 '걸림돌'
[LA중앙일보] 11.12.17 16:06
지난해 11월 선거 이후 어바인의 5명 시의원은 모두 백인으로 채워졌다.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OC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인 어바인은 주민의 45% 이상이 아시아계다. 그럼에도 어바인 시는 아직까지 가주투표권리법에 따라 지역구별 선거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받은 적이 없다.

언뜻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첫째, 강석희, 최석호 전 시장이 활약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어바인 시의원 5명 중 2명은 한인이었다. 이런 역사 때문에 시 단일 선거구가 소수계 시의원 배출을 막는다고 주장하기 어렵다.

둘째,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는 특정 지역에 시 전역에 흩어져 살고 있다. 부에나파크는 로스코요테스 골프장 인근, 풀러턴은 아메리지 하이츠 일대가 한인 밀집 거주지지만 어바인에선 특정 지역의 한인 인구 집중도가 매우 높다고 콕 집어 말하기 어렵다.

지난해 선거에 아시아계 후보가 대거 출마한 것도 영향을 미친다. 2석을 놓고 각축을 벌인 11명 후보 중 백인은 3명, 라티노는 1명이었다. 아시아계는 중국계 1명, 한인 1명, 베트남계 1명, 중동 및 서남아시아계 4명 등 총 7명이 출마했다.

선거 결과를 "아시아계 유권자 표가 분산된 탓"이라고 해석해도 쉽게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임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