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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교회 총기난사범, 정신병원 탈출 전력

공군 복무 중이던 2012년…곧바로 붙잡혀
지난 5일 범행 당시 어린이 등에 근접 총격
휴대전화 잠금장치 해제 못 해 수사 난항

텍사스 교회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데빈 켈리(26)가 지난 2012년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공군에 복무 중이던 켈리는 당시 뉴멕시코주 산타테레사에 있는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중 병원에서 탈출했고, 같은 날 수 마일 떨어진 엘파소 다운타운의 버스정류장에서 경찰에 발견됐다.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된 자세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AP통신은 당시 켈리가 상관에게 살해 협박을 했고, 부대에 외부 총기를 반입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켈리는 그 해 전 부인과 어린 의붓아들을 폭행한 혐의로 군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고 1년 실형을 살았다.

이번 사건에서 켈리의 잔혹했던 범죄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켈리는 교회 안에서 울고 있는 어린아이에게도 근접거리에서 총격을 가했다. 또 좌석 배열을 한 줄 한 줄 훑어가며 총격을 발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당국은 현재 켈리의 휴대전화 기록을 분석하기 위해 전화기를 연방수사국(FBI) 연구소로 보내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아직까지 수사가 진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FBI는 휴대전화의 내부 잠금장치 해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애플 등 제조사들이 소비자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수사 기관의 잠금장치 해제 요청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켈리가 복무했던 공군 측이 군 법원에서 가정폭력 혐의로 1년 실형을 살았던 켈리의 범죄 기록을 연방수사국(FBI)에 제공하지 않아 총기 구매 과정에서 제한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국방부 감찰국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현행 규정상 국방부는 군인의 범죄 기록과 지문자료를 FBI 범죄기록 데이터베이스에 보고하도록 돼 있으나 이 규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이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이날 "켈리의 가정폭력에 대한 실형 기록이 FBI 데이터베이스에 보고되지 않은 원인 규명을 위해 감찰국에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만약 켈리의 실형 기록이 FBI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었다면 총기 구매가 불가능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방부는 켈리 사례처럼 군 법원에서 처벌 판결을 받았으나 FBI에 보고되지 않은 사례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조사와 함께 개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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