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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내 삶을 포기할 수 없었다"

LAT 한인 여성 DJ 소개
'토키몬스타' 제니퍼 이

세계가 주목하던 스타서
모야모야병으로 뇌수술
"머릿속에 금속음만 들려"
1년만에 새앨범으로 컴백


토키몬스타(Tokimonsta), 본명 제니퍼 이(30).

2010년 LA위클리가 선정한 최고 여성 DJ이자 빌보드·BBC·롤링스톤 등 유력 언론에 앞다퉈 소개된 바 있는 유명 스타다.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싱어송라이터 저스틴 팩 등 인기 가수와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여 전 세계 음악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음악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LA타임스는 최근 모야모야병 진단과 2차례 뇌수술을 극복하고 한층 더 단단해진 음악으로 돌아온 그를 주목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토키몬스타는 회사 생활을 병행하면서 음악 활동에 뛰어들었다. H.O.T나 S.E.S 등 초창기 K팝부터 힙합·록·재즈 등에 이르는 폭넓은 음악 취향은 세계가 열광하는 독보적 음악 색깔을 만들어냈다. 활동명 토키몬스타는 '토끼'와 '괴물'의 조합이다. 음과 양처럼 양극을 넘나드는 그의 음악성을 상징하는 애칭이다.

2010년 데뷔 앨범 '미드나이트 메뉴(Midnight Menu)'를 발표한 뒤부터 승승장구했다. 이듬해는 일렉트로닉 뮤지션 플라잉 로터스(Flying Lotus)가 이끄는 레이블 '브레인피더(Brainfeeder)'에 첫 여성 아티스트로 영입됐다. 2014년에는 아시안 아메리칸 여성 4명의 일상을 담은 방송 프로그램 '알파 걸스(Alpha Girls)'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한창 주가를 올리던 지난해, 토키몬스타는 뚜렷한 이유없이 뇌 속 특정 혈관이 막히는 만성 진행성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진단받고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그 뒤 2차례 뇌수술을 거치면서 머리 뒤쪽에 큰 구멍까지 생겼다. 그는 "머릿속에서 금속을 긁는 듯한 소리가 계속 울렸다"면서 "음악을 듣고도 아무 감정이 들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 몇 주간 곡을 쓰지 못했고, 단어 조차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고 기억했다. 하지만 그는 지옥같던 시간을 또 다른 음악의 자양분으로 삼았다. 이번 앨범이 그 결과물이다.

새 앨범 '룬 루즈(Lune Rouge)'는 불어로 '붉은 달'을 뜻한다. 총 11곡이 수록된 새 앨범에는 '음악인 토키몬스타'와 '인간 제니퍼 이'가 지닌 가치관이 혼재돼 있다. 토키몬스타는 4번째 트랙 '아이 위시 아이 쿠드(I wish I could)'를 소개하며 "삶에 대한 집념을 담으려고 했다. 희망을 노래하고 싶었다"고 했다. 인간 관계가 상실된 현대 사회를 보여주는 곡 '노 웨이(No Way)'와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낸 '비빔밥(Bibimbap)'도 눈에 띈다.

토키몬스타는 자기 음악을 듣는 모든 이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음악은 수학적이고 매우 복잡하죠. 한 인간을 감동시키는 모든 요소가 음악 안에 있어요. 인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우리는 음악을 이해하고 음악을 통해 위로받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음악을, 또 제 삶을 놓지 않을 거예요."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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