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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관심병' 환자들…온통 자랑·허언

# 주부 P씨는 지난 주말 5살아들에게 새로 사준 고가의 전기자동차 완구 사진을소셜미디어(SNS)에 업로드 하느라 아침부터 분주하다. P씨는 "새 장난감 구매 기념으로 전기자동차와 함께 찍은 아들 사진을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업로드했다"며 "어찌 보면 자랑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인증된 학부모들끼리만 보는 계정이라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계정이 어느덧 '관심병 환자' 또는 '자랑병 환자'들의 무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셜미디어 중독자를 둔 지인들은 업데이트가 활발한 소셜미디어 계정을 볼 때마다 관심 또는 자랑을 위한 목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싸늘한 반응이다.

J씨는 "가까운 친구의 경우 자신의 여행 계획과 일정 등 소소한 행적까지 서슴지 않고 소셜미디어 계정에 업로드 한다"며 "예를 들어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에서 인증 탑승한 뒤 기내식 메뉴 그리고 귀국한 뒤 입국장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까지 빠짐없이 업데이트 하고 있는 지인을 볼 때마다 '관심병 환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는 인스타그램 역시 '자랑병 환자'들의 무대라는 비판이다.

유치원에 재학 중인 딸을 둔 N씨는 "학부모 계정의 인스타그램은 재산을 자랑하거나 자식을 자랑하는 공간이 된 지 오래"라며 "꼴 보기 싫은 업데이트가 많아 아예 계정에 로그인 하지 않고 있다"고 속내를 꺼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소셜미디어 활동은 자칫 자신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해 오히려 허언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타인들에게 지속적인 불쾌감을 주다 왕따의 피해자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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