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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가 취재' 잠수함 탔다 토막살해된 여기자

덴마크인 발명가 체포
과거 사고 지역 인근서
미제 살인 120건 발생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프리랜서로 뉴욕타임스 등에 기고하던 스웨덴의 30대 여기자가 덴마크의 벤처 사업가이자 유명 발명가를 취재하러 그가 만든 잠수함을 타고 바다에 들어갔다 토막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사고 지역 인근 미제 사건에 대한 추가 수사가 시작됐다.

9일 스웨덴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킴 발(30) 여기자의 토막 시신이 발견된 덴마크 스코네주 사고 지역 일대에서 지금까지 미제로 남아있는 살인사건은 120건 가량에 이른다. 미 해결 사건들 중에는 토막 살해 시신들도 여럿 있어 희대의 엽기 살인사건 가능성에 충격을 주고 있다.

발 기자는 지난 8월 11일 항공 엔지니어 출신으로 우주 벤처 기업 스페이스랩을 세운 페터 마드슨이 건조한 실험용 소형 잠수함을 취재하기 위해 마드센이 만든 잠수함을 탄 뒤 소식이 끊겼다. 그리고 실종 11일 뒤 코펜하겐 인근 해안가에서 머리와 팔다리가 잘려나간 채 상반신만 남은 그의 시신이 발견됐다

토막 살인을 의심한 경찰은 마드센을 체포했는데 처음 실종사건 당시 잠수함이 고장나 그녀를 태웠던 항구에 내려줬다고 주장했던 그는 진술을 번복해 킴 발이 잠수함의 해치에 맞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숨졌다며 살인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다 몸통이 발견된지 두 달 만인 지난 6일 발 기자의 머리와 다리, 옷가지가 담긴 비닐봉지가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 당국의 부검결과에 따르면, 발의 몸에서 체중을 줄이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금속 조각이 발견했고, 시신이 물 위로 떠오르지 않게 하기 위해 몸 속의 공기를 빼내려한 흔적도 있었다.

경찰은 마드센을 살인혐의로 체포해 조사하면서 마드센의 소유로 추정되는 컴퓨터에서 여러 여성이 고문당하고 목이 잘려 살해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다수 발견했다.

스웨덴과 덴마크는 양국 합동 DNA 데이터베이스로 마드센의 DNA와 문제의 미제사건에서 발견된 시신들의 DNA를 대조하는 공동 검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컬럼비아대와 런던정경대를 졸업한 발은 내전의 상흔이 역력한 스리랑카에서 지진 피해 복구가 한창인 아이티 그리고 우간다와 쿠바까지 전세계를 누비며 겁 없이 취재하던 여기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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