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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주식 중개인도 10년 내 실업 위기 가능성"

인공지능·자동화 영향
CBI 2500만 개 직업 분석

인공지능(AI)과 자동화가 일자리를 급속히 잠식하고 있어 햄버거 업소 직원은 물론 월가의 주식 투자 전문가도 향후 10년 내 실업 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연구업체, CB인사이츠(CBI)가 최근 분석에 따르면 햄버거를 굽거나 샐러드를 만들고, 커피를 내리는 패스트푸드 분야 종사자 430만 명은 기업이 자동화 머신을 언제 설치하느냐에 운명이 달렸다고 CBS뉴스가 10일 보도했다.

CBI는 또, 380만 명의 청소부와 240만 명의 이삿짐 및 창고직 근로자도 자동화 기기의 도입과 함께 사라질 직업으로 분류했다.

소매점 직원 460만 명은 상대적으로 중간 위험군으로 분류됐지만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얼마나 더 집착하느냐에 따라 실업 속도는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반해 간호사와 헬스케어 분야 종사자 690만 명은 아직은 위험도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환자를 상대하는 직업은 그 만큼 자동화를 이루기 까다롭고 어렵기 때문이다.

180만 명의 트럭운전사들도 무인자동차 기술이 아직은 초기단계에 있는 만큼 위험도가 낮은 직업으로 분류됐고, 건설직 근로자도 당장은 사라질 위험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화이트칼라를 대표하는 월가의 트레이더나 미디어 종사자들도 실업 위기에 직면해 있다. AI가 기본적인 속보를 이미 생산하고 있고, 월가 기업 5개 중 4곳은 AI 도입 계획이 있거나 사용 중이라는 게 블룸버그통신의 지난달 보도였다.

CBI는 "아직은 AI 사용에 인간의 힘이 필요한 상태지만 이미 그런 인력도 상당 수 줄어든 상태다. 결국, 자동화는 블루나 화이트칼라를 가리지 않고 일자리를 잠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BI는 이번 조사를 위해 연방노동부 통계자료에서 7개 산업분야에서 2500만 개의 일자리를 분석했으며, 주요 분석 요소로 ▶현재의 산업 분포 ▶특허와 투자 활동▶기술 개발과 규제 ▶신기술 개발을 위한 벤처투자 활성화 등을 활용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올해 1월과 5월 컨설팅 기업인 매킨지가 내놓은 보고서(자동화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와도 유사하다.

매킨지는 자동화로 인해 중국과 인디아, 일본, 미국의 전체 근로자와 임금의 절반 이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파악했다. 약 12억 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고 그들의 임금 14조6000억 달러도 사라지는 셈이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AI와 자동화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학계의 논쟁은 여전하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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